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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국고채 장기물… 내년 국채발행계획 발표 경계[채권브리핑]

유준하 기자I 2023.12.28 08:35:30

보험사, 10년 국채선물 3거래일 연속 순매수
국고채 30년물 금리, 연저점 경신 랠리
기재부, 이날 오후 5시 내달·내년 국발계 발표
미국 10년물 금리, 5개월 만에 3.7%대 진입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국채발행계획 발표를 경계하며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새해 예산을 상반기에만 75% 집행하기로 결정한 만큼 내년 상반기 발행량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새해와 내달 국채발행계획은 이날 오후 5시 기재부서 발표된다.

사진=AFP
이날 국고채 시장은 전날에 이어 장기물 동향이 주목된다. 특히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전날 전거래일 대비 2.9bp(1bp=0.01%포인트) 내린 3.156%로 마감,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3.15%대는 지난해 8월 이래 처음이다.

시장은 예상외로 한산하지 않은 모습이다. 전날 장내 시장에서의 지표물 거래량은 전거래일 대비 일제히 늘어났다. 지표 5년물을 제외하고 30년물을 포함한 모든 연물 거래량이 늘어난 가운데 20년 지표물의 경우 전거래일의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보험사의 10년 국채선물 순매수도 지속되는 만큼 연휴를 앞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의 움직임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보험사는 전날 10년 국채선물을 2707계약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간밤 하락 마감한 미국채 금리의 아시아 장 움직임도 여전히 주목된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0bp 하락한 3.79%를 기록, 5개월 만에 3.7%대에 진입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1bp 내린 4.24%에 마감한 만큼 이날 아시아 장에서의 움직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어 시장은 이날 발표되는 기재부 국채발행계획도 주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에도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나갈 방침이나 상반기 예산 집행이 75%인 만큼 발행 물량의 상반기 집중도 부담되는 상황이다. 한 시장 참여자는 “정부 예산이 상반기 집행에 집중되다보니 상반기 발행량이 꽤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경기는 호전되는 모습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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