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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정세균 "안정적 대선 필승, 문재인정부 계승 선택해 달라"

이성기 기자I 2021.09.04 16:50:11

전국 순회 대전·충남 합동연설회 정견발표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일 “이대로라면 대선 승리는 쉽지 않다. 민주정부 4기는커녕 문재인 대통령도 지키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경선후보가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주관 6차 토론회에 온라인 비대면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 대전·충남 지역 정견발표에서 “캠프 간 흑색선전으로 경선판이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다. 눈만 뜨면 시작되는 네거티브 속에 본선 경쟁력을 위한 도덕적, 정책적 자질 검증은 사라져 버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인 정 전 총리는 준비된 영상 발표로 대신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도덕성과 유능한 정책 능력, 민주주의를 이끌어 갈 지도자의 품격과 자질이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한 뒤, “저 정세균, 보수가 제일 두려워하는 후보,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안한 후보로 패배한다면 다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암울했던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지켜주지 못했다고 다시 눈물 흘릴 수 없다”며 “안정적 대선 필승을, 문재인 정부의 계승을 선택해 달라. 이기고 싶다면 정세균”이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정견발표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전·충남 당원 동지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기호 3번, 정세균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정권재창출 보다 더 큰 시대적 사명은 없습니다.

정권재창출 해야 문재인 정부 이어갈 수 있습니다.

정권재창출 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 실현할 수 있습니다.

정권재창출 해야

김대중 대통령이 염원했던 한반도 평화 이뤄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힘으로 네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금 우리당 후보들 지지율이 야당 후보를 압도하고 있습니까?

인정하긴 싫지만

단순 지지율도 가상대결에서도

압도적 승리를 이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지금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민주당 후보가 되지 못하면

다른 정당 후보를 찍거나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결코 정상이 아닙니다.

만약 이대로 경선이 끝나면, 만약 이대로 후보가 정해지면

과연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습니까?

저는 두렵습니다.

이대로 가면 대선승리, 정권재창출이 물 건너갈까 정말 두렵습니다.

지금 우리당은 심각한 위기입니다.

제대로 된 검증 없는 경선,

네거티브로 얼룩진 경선으로

지지자는 물론 국민이 우리당 경선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차례 당내에 공식적인

검증단을 구성하자 요청해왔습니다.

기초도, 광역도, 국회의원도

모두 다하는 후보 검증을 왜 대통령 후보만 안 합니까?

그러나 끝내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캠프 간 흑색선전으로

`소칼``닭칼``조폭`까지 등장하며

경선판이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눈만 뜨면 시작되는 네거티브 속에

정작 본선 경쟁력을 위한 도덕적, 정책적 자질 검증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동지 여러분,

이대로라면 대선 승리는 쉽지 않습니다.

민주정부 4기는커녕 문재인 대통령도 지키지 못합니다.

정권재창출에 실패하면, 검찰을 비롯해

민주당 진보역사를 되돌리려는

보수 특권 카르텔의 처절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당원들께서 나서 주셔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당원들께서 4기 민주당 정부도 만들어주셔야 합니다.

동지 여러분,

지금 야당의 유력 후보,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정상적으로

국정운영 할 수 있는 후보라고 보십니까?

문재인 정부를 배신한 사람입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의 야당 고발 사주, 정치공작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장 후보직 사퇴는 물론이고 공수처 수사를 받아야 할 중대범죄자입니다.

그런데 진짜 안타까운 사실은

이런 범죄 의혹 투성이 야당 후보조차

쉽게 이기지 못할 것 같다는 현실입니다.

야당 후보의 도덕성, 자질 문제를 제대로 따지고 추궁하려면

우리부터 깨끗한 도덕성과 자질을 갖춰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당 후보가 깨끗하지 못하면 어떻게

윤석열 후보의 도덕성을 비판하겠습니까?

겨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고

국민이 비웃지 않겠습니까?

신뢰할 수 없는 후보, 도덕적 흠결로 불안한 후보에게

정권재창출 안심하고 맡길 수 없습니다.

당장 닥칠, 언론과 야당의 수 만 건의

무차별 폭로와 검증을 생각해주십시오.

저 정세균, 솔직히 지지율 높지 않습니다.

사이다처럼 시원한 발언도 못합니다.

각을 세워 남을 비난하거나 욕도 안합니다.

보여주기 쇼 정치, 언론 플레이 그런 정치도 못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국민만 믿고 정치를 해왔습니다.

묵묵히 일하면 알아주리라,

설령 알아봐주시지 않는다 해도

최선을 다해 일하는 자체에 만족하며 살아왔습니다.

그 마음을 알아준 분은

바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 대통령입니다.

저는 그 믿음에 부응해

어떤 자리에서건 최선을 다했고

뚜렷한 성과를 내왔습니다.

진심을 다해 노력한 결과 주위 동지들께 신뢰를 얻었습니다.

여의도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대통령을 뽑으면 정세균이 된다는 유머가 떠돌 정도입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가장 지지하는 후보가 저, 정세균입니다.

저 정세균, 지지율은 높지 않지만

도덕성만큼은 그 누구보다 높습니다.

사이다처럼 시원한 발언은 없지만

누구보다 꼼꼼한 정책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각을 세워 남을 비판하기보단

그 누구보다 소통과 협치로 갈등 없는 민주주의를 실현해 왔습니다.

지금 본선에서 이기려면

도덕성과 유능한 정책능력,

민주주의를 이끌어 갈 지도자의 품격과 자질이 갖춰져야 합니다.

저 정세균,

보수가 제일 두려워하는 후보,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입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력으로

정세균을 다시 한 번 살펴봐주십시오.

불안한 후보로는 안 됩니다.

만약 불안한 후보로 패배한다면

우린 다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그 암울했던 시절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켜주지 못했다고 다시 눈물 흘릴 수 없습니다.

세월호의 그 아픈 통곡을 되풀이해선 안 됩니다.

민주주의를 되돌리는

반역의 역사에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아스팔트에 서서는 안 됩니다.

안정적 대선 필승을 선택해 주십시오.

문재인 정부의 계승을 선택해주십시오.

이기고 싶다면 정세균입니다.

이겨야 하니까 정세균입니다.

대전·충남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여야 후보 중 최초로

충청 신수도권, 충청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후, 모든 후보가 충청 발전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따라할 수는 있어도

진정성과 촘촘한 세부 공약은 표절이 어렵습니다.

저 정세균, 세종시를 만들고 지켰습니다.

노무현 당선자와 함께 세종시를 기획했습니다.

행정복합도시특별법을 제정하고

양승조 지사님과 함께 세종시 원안을 지켜냈습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충청 신수도권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를 위해 충청 신수도권으로

입법, 사법, 행정 권력을 모두 이전하겠습니다.

청와대와 국회는 물론

대법원과 대검찰청, 법무부까지

충청으로 이전시키겠습니다.

충청을 중심으로

강원과 호남의 양 날개를 잇는 `강호축 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충청권 광역철도 차질 없이 건설하여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하겠습니다.

김대중이 열고 노무현이 진전시키고

문재인이 정착시킨 국가균형발전의 길,

저 정세균이 `충청 신수도권 플랜`으로 완성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의 꿈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이번 대선은 민주정부 4기를

여느냐 마느냐의 역사적 변곡점입니다.

정권재창출을 위해선 우리 국민과

동지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충청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열어주십시오.

충청에서 승리의 바람을 일으켜주십시오.

충청에서 필승의 기적을 시작해주십시오.

저 정세균,

민주당 4기 정부 수립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기필코 승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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