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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Z세대 첫 신용카드` 시장선점 나서-현대차증권

양희동 기자I 2021.02.19 07:59:39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현대차증권은 네이버(035420)가 후불결제 서비스 도입으로 오는 4월부터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가는 5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네이버의 현재 주가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 38만 8000원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하여 후불결제 서비스를 허용키로 결정했다”며 “기존 신평사 데이터에 스마트스토어 데이터를 결합한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비자는 네이버 플랫폼을 통한 상품 구매시 네이버페이를 통한 신용결제(외상구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도 후불결제 진출 의사를 밝힌 상태로 빅테크 기업들의 신용결제 시장 진출 본격화에 있어 네이버가 4월 서비스 도입을 통해 시장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월 30만원 한도는 현재 네이버쇼핑 구매고객 일인당 평균구매금액의 약 2.5배로 쇼핑 거래액 증가 관점에서 보면 충분한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Z세대 또는 전업주부 등 신용결제에 대한 접근성은 제한적이지만 쇼핑 니즈는 큰 계층을 중심으로 쇼핑거래액과 신용결제액이 동반 증가하는 시너지가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쇼핑 거래액 전망치는 약 35조원을 기준으로 30% 신용전환을 가정하면 10조원 이상 신용결제액으로 의미 있는 시장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한다”며 “간편결제, 대출에 이어 실질적인 신용카드 기능까지 확장된 네이버 핀테크”라고 분석했다.

네이버의 금융업은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한 국내사업의 경우 간편결제, 대출에 이어 신용카드까지 확장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출, 네이버쇼핑 구매자 신용결제 지원 등 쇼핑과 금융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네이버 생태계에 락인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일본 라쿠텐의 경우 라쿠텐이치바 쇼핑거래액 중 라쿠텐카드 결제비중은 65%에 육박하는 상황으로, 네이버도 중장기적으로 신용결제 비중은 의미 있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19~2020년이 네이버쇼핑 거래액 급증으로 인해 네이버페이가 급성장 수혜를 입은 구간이라면, 2020년 하반기 플러스멤버십 본격 확산과 금번 네이버페이 신용결제 허용은 금융서비스 차별화가 쇼핑 거래액 고성장을 자극시키는 기제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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