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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서 돌아온 '토백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박지혜 기자I 2023.02.18 23:46:4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강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과 함께 ‘토백이’,‘티나’, ‘토리’, ‘해태’ 등 특수 인명 구조견 4마리가 18일 오전 7시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구조견 토백이’에는 토백이가 튀르키예를 떠나기 전 새벽 현지 공원에서 산책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이와 함께 “한국에 무사히 입국했습니다. 응원과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도 전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구조견들이 18일 오전 7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토백이가 공항에서 곧바로 향한 곳은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부속동물병원이었다. 국제 출동에 나섰던 토백이에게 건강검진을 필수 절차였다. 검진을 기다리면서 던져주는 간식을 받아먹는 토백이의 모습도 유튜브를 통해 전해졌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토백이는 현장에서 붕대 투혼을 펼치며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토백이는 현장 수색 도중 날카로운 물체에 오른발을 다쳤지만, 발에 붕대를 감은 채 남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구조 작업을 이어갔다.

토백이뿐만 아니라 현지에 함께 파견된 구조견 토리와 해태도 파편 조각에 발을 다쳤지만, 응급조치를 마친 뒤 바로 현장에 다시 투입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안전을 위해 신발을 신겨달라’는 요청이 쇄도했지만, 훈련사 등 전문가들은 눈이 오는 미끄러운 환경에서 신발을 신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튀르키예에서 돌아온 구조견 ‘토백이’가 건강검진을 기다리며 간식 받아먹기 챌린지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구조견 토백이’ 영상 캡처)
한편,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소방청 등 수색구조 인력 중심으로 꾸려졌던 구호대 1진 118명은 추위와 전기·수도 단절, 치안 불안 속에서도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열흘간 모두 8명의 생존자를 구해냈다.

이들은 건강 검진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다음 주 각자의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구호대 1진을 공항에서 직접 맞이한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튀르키예 대사는 “한국의 지원을 튀르키예 국민들이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1진과 교대한 2진 구호대는 의료팀 비중을 높였으며, 현지에서 보건의료 분야를 비롯해 이재민 구호와 재건 복구 관련 수요를 파악하고 튀르키예 당국과 협의를 주 임무로 할 예정이다.

튀르키예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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