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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병원장들 "환자 위해 의료현장 돌아와달라" 호소

김연지 기자I 2024.03.01 14:24:21

의료현장 복귀치 않는 전공의들에 호소
"이제는 의사로서 환자 곁 지켜달라"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주요 병원장들이 집단행동으로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의사로서 이제는 환자 곁을 지켜달라”며 업무 복귀를 잇달아 호소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현장으로 돌아오라고 통보한 시한일인 29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전날 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 전공의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기관의 책임자로서 미안한 마음과 함께 당부한다”며 “그동안 지켜왔던 우리의 소명과 우리를 믿고 의지해 왔던 환자들을 생각해 속히 각자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해당 메시지는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전공의들에게 이메일과 문자로 전달됐다.

이 원장은 “생명존중의 참의료를 펼치고 싶어하는 여러분이 의료현장을 떠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선배 의사로서, 기관의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여러분이 꿈꾸고 가꿔나가고자 하는 이 땅의 올바른 의학교육과 의료현장의 개선을 위해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유자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환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여러분의 소명을 생각해 환자들과 함께 해주길 청한다”고 부탁했다.

전공의들을 향한 주요 병원장들의 호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송정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 이재협 서울시보라매병원장도 소속 전공의 전원에게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달라는 취지의 문자와 이메일을 보냈다.

다음 날인 29일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과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전공의들에게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와 환자의 생명을 위한 여러분의 오랜 노력과 헌신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복귀를 호소했다. 같은 날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도 “병원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 중이나 시간이 갈수록 선생님들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며 “이제는 현장으로 돌아와 환자분들과 함께하며 그 마음을 표현해 주시기를 간곡히 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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