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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확진자 뚜렷하게 줄지 않지만…거리두기 효과 시간 필요”(상보)

최정훈 기자I 2021.08.27 08:44:25

중대본 회의 “일부 의료기관 백신 오접종 송구…교육 강화”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 지 5일째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뚜렷하게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보다 백신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도, 델타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방역 노력이 효과가 없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이 같이 말하며 “전문가들도 고강도 방역조치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어 “지난 주 전국 이동량은, 연휴와 휴가가 겹쳐 정점에 달했던 직전 주와 비교해, 5.7% 가량 줄었다고 한다”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간다면, 이번 4차 유행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정부는, 예방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이번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을 수 있도록 방역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방대본과 각 지자체는 최근의 방역조치들이 실제로 어떠한 효과를 내고 있는지, 국민들께 그때그때 알려드리면서, 협조와 동참을 요청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어 “백신접종에 참여해 주시는 분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오접종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하지만, 백신접종은, 강력한 거리두기와 함께, 이번 4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우리가 사용 중인 백신은, 이미 효과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받은 제품”이라며 “또한, 질병청의 분석에 따르면,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는 82.6%이며, 사망예방 효과도 97.3%에 달한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질병청은,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며 “현장에서 실제 발생한 오접종 사례들을 따져보고, 의료진 교육을 한층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어제 강원 지역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 3주간의 긴급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양돈농장에서의 감염이 연이어 확인되고 있다”며 “농식품부는 해당 지자체와 함께, 비상한 각오로 개별 농장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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