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4차 대유행' 학원·PC방·직장·병원·골프 모임 등 전방위 집단감염 발생

박경훈 기자I 2021.07.31 15:46:33

경기 양주 식료품 제조업체 누적 43명 확진
대구·경북 골프 지인모임 누적 11명 확진
기존 사례서 확진자 계속, 구미 유흥주점 누적 69명
감염경로 알 수 없는 환자 비율 28.4%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 달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으로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는 날씨를 보인 31일 오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학원·PC방·직장·재활병원·골프 지인모임 등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곳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나타났다.

경기 양주시의 한 식료품 제조업체에서는 지난 27일 종사자 중에서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직원과 가족, 지인이 연달아 감염돼 누적 43명의 확진자를 낳았다. 충남 아산의 한 제조업체에서는 지난 28일 직원이 처음으로 확진된 후 24명의 감염자 추가로 나왔다. 인천 미추홀구 한 PC방에서는 지난 27일 이후 누적 17명이 집단감염됐다.

경기 성남시 재활병원에서는 20일 이후 총 16명, 남양주 직장에서는 21일 이후 총 16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서울 영등포구 학원에서는 23일 종사자 중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고, 현재까지 종사자 2명, 원생 4명, 가족 5명 등 총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대구 곳곳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대구·경북 골프 지인모임에서는 2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총 11명이 감염됐다. 수성구 화장품 판매점에서 누적 9명, 달서구 중학교(3번째 사례)에서 8명, 중구 시장 14명 등 10명 안팎의 확진자가 줄줄이 나왔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대전 서구 태권도장과 관련해선 9명 추가돼 누적 243명 됐다. 대전 서구 보험회사에서는 14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지금까지 총 26명이 감염됐다. 충남 금산군 제조업(누적 70명), 경북 구미시 유흥주점(69명), 부산 동래구 목욕탕(3번째 사례·103명) 관련 확진자도 4∼5명씩 늘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은 28.4%로 조사됐다. 이달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2만 1850명이다. 이 중 6211명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선행 확진자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1만 530명으로 절반 가까운 48.2%를 차지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