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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가]③임채운 이사장이 추천하는 책은

박철근 기자I 2016.02.03 08:40:29

‘끊임없는 도전과 용기’·‘마케팅불변의 법칙’·‘중국의 슈퍼 컨슈머’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임채운 이사장은 유통·마케팅 분야에서 손꼽히는 저명 교수다. 경영학에 대한 애정은 중진공 이사장으로 부임할 때 다른 대외직함을 모두 내려놓으면서도 한국경영학회장 자리는 놓지 않았던 사례로 대변된다. 마케팅 전문가로서 기업인의 자세와 마케팅 철학, 그리고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을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조언해줄 수 있는 책들을 추천했다.

◇끝없는 도전과 용기(잭 웰치 저, 이동현 역, 청림출판)

전 세계 경영자들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가 중 한 명인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가 직접 쓴 책으로 그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다. 그는 GE CEO로 재직하면서 10만명 이상을 해고해 ‘중성자탄’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임 이사장은 “조직의 하위권 10%를 매년 구조조정하는 것이 오히려 인간적이라는 경영철학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직원을 쉽게 해고하는 게 잔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과감하고 냉정한 부분이 있어야 기업을 경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 대상자들도 조직의 하위 10%로 남는 것보다 구조조정을 통해 심기일전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잭 웰치의 경영철학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CEO의 역할과 열정, 결단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잭 웰치가 GE를 어떻게 세계적인 기업을 키울 수 있었는 지에 대해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알 리스·잭 트라우트 저, 박길부 역, 십일월기획출판)

세계적인 마케팅 전략가 알 리스와 잭 트라우트가 함께 쓴 ‘마케팅 불변의 법칙’은 시대와 기업이 바뀌어도 마케팅 세계를 지배하는 강력한 마케팅 개념은 변함이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임 이사장은 “최근 마케팅을 보면 트렌드만 지나치게 쫓는 측면이 있다”며 “마케팅을 가르치는 학자로서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시류만 쫓아가는 것이다. ‘상도’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큰 장사라는 교훈을 주는 것처럼 마케팅도 트렌드만 쫓기보다는 본질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선택과 집중, 차별적 포지셔닝, 유행을 만드는 마케팅 등 마케팅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추천했다.

◇중국의 슈퍼 컨슈머(사비오 챈·마이클 자구어 저, 홍선영 역, 부키)

중국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진출을 고려할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곳이다. 하지만 그만큼 진출이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임 이사장은 “각종 해외진출 지원프로그램만 있다고 수출이 될 수는 없다”며 “중소기업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고 수출실적을 달성했을 때 각종 혜택이 있다는 점을 중소기업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진출을 지속해서 시도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지 못하는 것은 중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특정 지역을 깊숙하게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베이징이나 상하이처럼 대도시보다는 광저우, 시안, 정저우 등 2~3선도시를 집중 공략하는 것도 중국시장에서 성공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추천한 책. 왼쪽부터 잭 웰치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 알 리스·잭 트라우트의 ‘마케팅 불변의 법칙’, 사비오 챈·마이클 자구어의 ‘중국의 슈퍼 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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