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위원회 감소세 전환...현 정부 출범 후 453개↓

이연호 기자I 2024.03.03 12:00:00

행안부, 尹 정부 출범 후 1362개 정비 결과 453개 감소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030개씩 증가하던 지자체 위원회 감소세 전환

그래프=행정안전부.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회의 실적이 저조하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지자체 위원회 총 1362개를 정비한 결과, 전체 지자체 위원회 수가 453개 줄었다고 3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22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5년 간 지자체 위원회 총 3000개 정비를 목표로 ‘지방자치단체 위원회 정비 지침’을 지자체에 안내하고, 매월 전체 지자체를 대상으로 정비 실적을 점검하는 등 위원회 정비를 적극 추진해 왔다.

1362개 위원회 정비 유형별 살펴보면 폐지·통폐합 671개, 협의체 전환 28개, 비상설화 651개, 존속 기한 명시 12개다.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시·도에서 388개(평균 22.8개), 시·군·구에서 974개(평균 4.3개)를 정비했다.

이에 따라 지난 5년(2017~2022년) 간 매년 평균 1030개씩(연평균 4.0%) 큰 폭으로 증가하던 지자체 위원회 수가, 위원회 정비를 통해 2022년 말 2만8652개에서 지난해 말 2만8199개로 453개 감소했다.

지자체별로 보면 지난 2022년 말 위원회 수 대비 2023년 말 위원회 수 감소 비율이 높은 지자체는 시·도의 경우 대전광역시로 17.3% 줄었다. 이어 충청남도(15.9%), 전라남도(12.6%) 순이었다.

시·군·구의 경우 강원도 양구군이 43.8% 줄어 가장 높은 위원회 수 감소 비율을 보였다. 이어 경남 창녕군(24.1%), 경남 거제시(22.6%) 순으로 높았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수요 조사와 소관 부처 협의를 통해 지자체 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한 7개 법령을 임의 규정으로 변경하고 지자체에 해당 위원회를 정비하도록 안내해 통폐합 등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행정안전부는 회의실적이 저조한 위원회를 폐지하고, 기능이 유사·중복되는 위원회를 통폐합하도록 지자체에 지속 안내할 계획이다. 또 위원회 신설 억제를 위해 지자체 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한 법령에 대해 소관 부처와 협의해 임의 규정화하는 등 법령 정비를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던 위원회를 집중적으로 정비해, 연평균 약 4%씩 계속 증가해 오던 지자체 위원회 증가 추세를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불필요한 위원회를 과감히 정비함으로써 예산 낭비를 막고, 유연하고 효율적인 정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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