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는 불이 붙은 풍등을 날려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고양 저유소의 저장탱크에 불이 붙도록 한 혐의로 외국인 근로자 A(27)씨를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7일 오전 10시 32분쯤 고양 저유지 인근 터널 공사장에서 풍등에 불을 붙여 날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모습은 저유소와 인근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통해 녹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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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중 쉬는 시간에 산 위로 올라가 풍등을 날렸고 저유소 방향으로 날아가자 이를 쫓아가다 저유소 잔디에 떨어진 것을 보고 되돌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풍등과 저유소 화재 간 인과관계를 정밀 확인하고 재차 합동감식을 진행하는 등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