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앞에서… 힘겹게 문 여는 꼬마를 위해(VOD)

조선일보 기자I 2007.11.26 09:44:29

디지털의 배려
건조기 앞에서… 까치발로 서 있는 엄마를 위해
문 쉽게 여닫히는 냉장고 · 버튼 위치 내린 건조기 등 소비자 중심 신제품 쏟아져

[조선일보 제공] 올겨울 가전 시장에서는 ‘소비자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손만 대면 문이 열리는 냉장고나 전원 버튼이 위쪽에 달린 데스크톱 PC 제품 등 새로운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같은 성능의 제품이라면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에 소비자 눈길이 더 가는 것은 당연한 일. 전자업체들은 고객들이 기존 제품을 사용할 때 ‘이런 점이 불편했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 웅진쿠첸의‘상부급수형 가습기’

◆힘 덜 들게 해드릴 게요

웅진쿠첸이 최근 내놓은 ‘상부급수형 가습기’는 가습기 물통에 물을 채우는 방식을 대폭 개선한 제품. 이전 모델과는 달리, 물통으로 이어지는 급수구를 가습기 위쪽에 만들어 놓았다. 웅진쿠첸 상품기획팀 박선정 팀장은 “기존 가습기의 경우 대부분 급수구가 물통 아래쪽에 있어 물 보충 때마다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많았다”며 “이젠 예전처럼 가습기에서 물통을 빼내지 않고도 소형 주전자 등을 사용해 물을 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2007년 형 지펠냉장고’ 역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주부들이 냉장고 문을 열고 닫을 때 무겁게 느낀다는 점에 착안된 모델이다. 냉장고 손잡이에 손을 살짝 대기만 해도 연결된 센서가 작동해 쉽게 문이 여닫힌다.

이밖에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만도 등 김치 냉장고 업체들도 올해부터 다양한 용량의 스탠드형 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기존 뚜껑식 제품의 경우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려면 허리를 숙여야 했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 왼쪽부터 LG전자의‘세탁기·건조기 타워패키지’와 대우일렉의‘스팀 싸이클린’청소기

◆버튼 하나 바꿨을 뿐인데

▲ 삼성전자의‘2007년형 지펠냉장고’
전자 제품의 주요 조작 버튼도 보다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쪽으로 되고 있다. LG 전자의 ‘2008년 형 세탁기·건조기 타워 패키지’는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건조기와 드럼세탁기를 위아래로 세워 놓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제품. 이 과정에서 세탁기 위에 올려 놓고 쓰는 건조기의 조작 패널을 본래 있던 위쪽이 아닌 아래쪽에 설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주부들의 사용 편의성을 고려, 사람 허리 높이에서 세탁기와 건조기 버튼 모두 조작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한국HP가 내놓은 ‘파빌리온 데스크톱’ 역시 PC 전원 버튼을 위쪽으로 옮긴 제품. PC 본체를 책상 위가 아니라 책상 밑에 설치, 방 안의 공간을 절약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한 설계다. 각종 주변 장치와의 연결 부분도 PC 본체 위쪽에 두었다.

스팀·진공청소기 기능을 동시에 하는 대우일렉의 ‘스팀 싸이클린’은 기존 스팀·진공청소기와 달리 분리 가능한 외장형 물통을 브러시(brush) 상단에 달았다. 대개 내장형 물통을 사용하던 기존 청소기와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 이용자들은 이전과는 달리 외부에서 물 사용량을 확인하고, 필요 시 물통만을 분리해 물을 보충할 수 있게 됐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물을 보충할 때에도 계량컵이 따로 필요 없다”며 “이전 모델과 달리 별도의 걸레 탈부착판도 달려 있어 이용자들이 허리를 굽히지 않고 발끝으로 버튼을 눌러 쉽게 걸레를 붙이거나 뗄 수 있다”고 말했다.
 




보다 편리해진 가전들-LG '세탁기+건조기 패키지'. /탁상훈 기자





보다 편리해진 가전들 - 웅진쿠첸 상부 투입형 가습기. /탁상훈 기자





보다 편리해진 가전들 - 대우일렉 스팀 싸이클린 청소기. /탁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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