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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열분해유 플라스틱 활용 도시락 용기 개발

백주아 기자I 2023.03.08 08:51:07

편의점·식품 업계 최초 도입
롯데제과·롯데케미칼 등 계열사 간 협력
가성비 도시락 2종 선 도입
전종 확대시 연 22톤 플라스틱 저감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세븐일레븐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한 열분해유 플라스틱(C-rPP)을 업계 최초로 도시락 용기에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친환경 용기 도시락. (사진=코리아세븐)ㄹ
이번에 세븐일레븐이 도입하는 착한 도시락 용기는 화학적 방식으로 재활용된 열분해유 플라스틱 원료인 ‘C-rPP(Chemical Recycled PP)’를 일반 폴리프로필렌(PP)과 섞어 사용했다. 열분해유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 사례는 있었지만 식품 용기에 사용하는 것은 편의점 업계 뿐 아니라 식품 업계에서 최초다.

열분해유 플라스틱 도입은 세븐일레븐과 롯데제과(280360), 롯데중앙연구소, 롯데케미칼(011170)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파트너사 간 오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기술은 순환경제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부 핵심과제 중 하나로 고부가가치의 화학적 재활용을 확대하고 재활용품 사용을 촉진한다라는 정부 환경 정책 방향과도 일치한다.

또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기술로 만든 열분해유 플라스틱(C-rPP)은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부분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성이 확보된 원료이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기존 베스트 상품과 신규 출시 예정 도시락 2종에 열분해유 플라스틱 원료를 적용한 용기를 먼저 도입하고 순차적으로 연내 도시락 전종에 해당 용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전종에 대해 열분해유 플라스틱 원료를 도입할 경우 연간 22톤 가량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세븐일레븐측은 내다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 친환경용기 도시락. (사진=코리아세븐)
이번에 새로 개발된 용기가 적용되는 도시락 2종은 모두 ‘가성비 갑(甲)’ 도시락으로 이달 14일에 새로 출시하는 ‘가득담은 5찬 도시락’과 기존 베스트 상품인 ‘한끼연구소 밥먹자얘들아’ 도시락이다.

‘가득담은 5찬도시락’은 4500원의 가격에 집밥 느낌의 메인요리인 제육볶음과 데리야끼를 입힌 맥적구이를 가득 담고 부반찬과 40여년 전통의 대천김 등으로 구성해 품질과 가성비를 고루 갖춘 도시락이다. 세븐일레븐은 ‘가득담은 5찬도시락’ 출시 기념으로 내달 30% 카드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환경에 관심 많고 가치소비에 앞장서면서도 고물가에 부담이 높은 현대 편도족들을 위해 새로운 환경을 배려한 착한 도시락용기를 최고의 가성비 도시락 2종에 먼저 도입했다. 앞으로 인기 도시락부터 점점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그동안 도시락 용기에 대해 환경 부하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18년 도시락 뚜껑을 PET 재질 대신 내열성이 좋으면서도 플라스틱 감량 효과가 있는 PP 재질로 교체했다. 지난해부터는 일부 도시락에 옥수수, 감자 등에서 나오는 전분 등으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 PLA 용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최유미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ESG 경영에 앞장서기 위해 편의점업계와 식품업계를 통틀어 최초로 도시락에 열분해유 플라스틱을 사용한 착한 용기를 개발했다”며 “연내 도시락 전종에 해당 용기를 확대해 편의점 내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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