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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따라잡기] F학점에 ‘울고싶은 펀드들’

조선일보 기자I 2006.11.15 09:21:19

‘중형주·IT·中 투자 상품’ 수익률 하위 차지

[조선일보 제공] 수익률이 좋은 펀드는 신문뿐 아니라 방송, 광고 등에서도 잘 볼 수 있다. 실적이 나쁜 펀드들은 부끄러워 숨어 버린 것일까? 올 들어 실적이 나쁜 펀드들을 모아 봤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올 연초 이후 가장 수익률이 낮은 펀드는 -15.38%의 수익률을 기록한 신한BNP파리바운용의 ‘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주식2’다. 2위도 신한BNP의 ‘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적립식주식1’(수익률 -14.26%)이다. 이 두 펀드는 모두 IT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IT주식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곤두박질쳤다. 같은 기간 성장형 펀드(주식편입비율 70% 이상인 고수익 추구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1%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 만들기 중소형주식 1(ClassA)’은 대형 우량주의 상대적 강세로 중소형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14.0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중·소형주 중심으로 주가가 올라가고 있어 수익률도 다소 회복되고 있다.



하위 수익률 10개 펀드 가운데 KB자산운용 상품이 5개나 포함됐다. 이들 펀드들은 국민은행 창구를 통해 팔려 나가 펀드 규모가 최고 84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펀드들이다.

‘KB스타업종대표주적립식주식1(설정액 3174억원)’의 수익률은 -11.04%를 기록했고, ‘광개토주식(설정액 8449억원)’수익률은 -10.34%에 달했다. ‘광개토일석이조주식(설정액 7303억원)’도 연초 이후 10.18%나 손해를 봤다.

제로인의 조성욱 연구원은 “KB자산운용의 광개토 펀드의 경우 중국 수출주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여서 환율과 유가 불안 등으로 올해 수익률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 들어서는 주로 중·소형주와 IT업종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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