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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 새해맞이 드론쇼 취소…8만여명 헛걸음

이재은 기자I 2024.01.01 10:22:54

공연 30분 지연되다가 결국 취소
수영구 “1일 오후 7시에 드론 쇼”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새해맞이 행사로 기획된 드론 쇼가 취소돼 시민 8만 2000여명이 현장에서 대기하다 귀가했다.

(사진=부산 수영구 공식 인스타그램)
1일 부산 수영구 등에 따르면 전날 자정께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는 드론 2000대를 이용한 특별 공연인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공연은 자정 3~4분 전부터 드론을 하늘에 띄운 뒤 새해 카운트다운 숫자와 청룡 이미지를 연출하는 순서로 이어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연은 시작되지 않았고 결국 이날 0시 30분께 취소됐다. 통신장애가 발생해 공연이 취소됐다는 게 수영구 측의 설명이다.

현장에서 기다리던 시민 8만 2000여명은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드론쇼 보기 위해 타지에서 왔다가 헛걸음했다”, “몇 시간을 기다렸는데 갑자기 행사 취소라니 너무 당황스럽다”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영구는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고 “2023년 12월 28일 0시에 사전 예행 연습 공연은 이상 없이 마쳤지만 12월 31일 자정 기준 전년 대비 배 이상인 8만 2000여명의 인파가 운집해 예기치 못한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부산 시민 및 관광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수영구는 이날 오후 7시께 드론 쇼를 다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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