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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긱 이코노미 채용, 5년간 年 35% 성장할 것”

김정유 기자I 2022.06.21 08:54:01

자비스앤빌런즈·BCG 보고서 발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긱 이코노미’(Gig economy·임시직 선호 경제) 시장의 채용 건수가 향후 5년간 연평균 35%씩 증가, 오는 2026년엔 5.5억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자비스앤빌런즈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코리아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취업자 2600만명 중 1000만명이 긱이코노미 종사자(긱워커)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긱이코노미 종사자 중 88%가 앞으로도 해당 직종에 계속 종사하고 싶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글로벌 평균치인 70%보다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이중 60%는 ‘정규직 직업을 가져도, 긱이코노미에 계속 종사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긱이코노미가 미래 근로형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내 근로자의 52%가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한 글로벌 설문 조사 결과보다 23%포인트 더 높았다.

긱이코노미에 대한 높은 관심은 빠른 시장 성장률로 나타나고 있다. BCG는 국내 업종별 잡매칭 시장 규모 성장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1년 현재 1.2억건인 긱이코노미 시장 채용 건수가 5년간 연평균 35%씩 증가해 오는 2024년에는 3.5억건, 2026년에는 5.5억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는 배달과 배송이 긱이코노미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앞으로는 도소매와 식음료 업종에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높은 성장성과 기대에 비해 현 긱워커의 업무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편에 속했다. 긱워크가 주업인 설문 응답자의 14%가 ‘최근 근로 상황이 악화’됐다고 밝혔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 8%를 웃도는 수치다.

긱이코노미 확산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득·금융관리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종합 긱이코노미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2020년 5월 자비스앤빌런즈가 출시한 세금 신고 및 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은 긱워커들의 종합소득세 신고 및 환급 신청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 약 118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총 4892억원의 세금 환급을 도왔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개성있고 자유로운 근무 형태를 추구하는 긱워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니즈를 반영한 산업 생태계도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긱워커들의 실질적인 부를 늘려드릴 수 있는 생활 맞춤형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 자비스앤빌런즈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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