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3일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일명 오바마케어(ACA·Affordable Care Act)를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향후 의약품 약가 차별화에 따라 바이오시밀러·신약 업체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 후 행정 명령(executive order) 사인을 통해 오바마케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세부 내용이 담겨 있진 않았기 때문에 오바마케어를 무효화하고자 하는 트럼프 정부의 의지만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업종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오바마케어를 대신할 정책 또한 문제인식과 목표가 동일해 약가 인하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핵심 내용은 의료재정 부담을 줄이고 최대한 많은 혜택이 미국인에게 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의료정책 핵심은 시장에 자율성을 더 부여하는 방향성이기 때문에 경쟁이 적고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의약품 개발·사업업체들에게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조 지메네스 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는 3일전 다보스 포럼에서 오바마케어 폐지가 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여 산업과 제약업체 모두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관 연구원은 “약가 인하 유도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업체는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라며 “미충족 수요가 높은 항암제 분야 연구개발(R&D) 중인 동아에스티(170900), 한미약품(128940) 등에게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 관련기사 ◀
☞[마감]'뒷심부족' 코스닥, 하루만에 하락…섬유의류株 4%↓
☞[마감]코스닥, 사흘 만에 반등…외국인 9일 만에 '사자'
☞최초 40조 매출예상! 전 세계 자동차시장 독점할 국내기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