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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김문수는 덧셈..같이 가야" vs 非朴 "진정성 없어"

나원식 기자I 2012.08.12 17:13:09
박근혜(왼쪽)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와 김문수 후보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김문수 새누리당 대선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12일 홍사덕 박근혜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문수 후보는 덧셈의 큰 대상”이라며 포용하려는 제스쳐를 취한 바 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 캠프는) 한편으로는 말도 안 되는 건으로 선관위에 제재요청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덧셈의 대상이라고 하면 말의 진정성이 없다”며 “경선의 1차 기능은 바로 후보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 측의 ‘화해’ 제스쳐에도 불구, 공세를 이어갈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앞서 홍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에 대해서 “덧셈의 대상”이라고 치켜세웠다. 앞서 박 후보 캠프가 김 후보에 대한 제재를 당 경선관리위원회에 요청한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박 후보 캠프는 지난 10일 “김 후보의 발언은 상대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 명백한 비방이자 흑색선전”이라며 당 경선관리위에 제재요구서를 제출했다.

홍 위원장은 또 비박 진영의 핵심인 이재오 의원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애초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박 후보와의 대립각을 세운 뒤에 경선에 불참했다. 이와 관련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통화에서 “(김 후보의 제재를 요구한 것은) 경선을 페어플레이 하자는 취지”라며 “경선이 끝나면 우리는 하나가 돼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후보 측이 아직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겠다고 공언하고 있고, 이 의원의 반응도 냉담한 편이어서 ‘친박’과 ‘비박’ 간의 화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 의원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썩은 흙으로 담장을 만들 수 없지 않은가”라는 글을 올리는 등 현재의 당 상황에 비판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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