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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강국 러시아 공급 불안, 반사 수혜 종목은?

김윤지 기자I 2022.03.31 08:09:06

메리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다이아몬드 가격이 치솟고 있다면서 타 업체의 반사이익을 예상했다. 산업 순수기업(pure-player)인 영국 페트라다이아몬드를 예로 들면서 최근 주가 급등에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분석했다.

3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3월 현재 국제 다이아몬드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월 대비 7.5% 상승한 1캐럿당 230.3달러 수준이다. 2010년대 최고점인 2012년 2월 234.8달러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러시아는 미가공 혹은 반제품 수준의 천연 원자재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69.5%를 차지하는 원자재 강국이다. 수출 상위 품목 중 하나가 다이아몬드다. 2020년 기준 전세계 다이아몬드 생산 비중 29.3%로 전세계 생산 1위 국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다이아몬드 채광기업인 알로사도 서방의 각종 제재 명단에 포함됐고, 공급 우려로 그동안 가격 변동폭이 작았던 다이아몬드 가격도 널뛰게 된 것이다. 알로사는 러시아 다이아몬드 광산을 사실상 독점하며 전세계 다이아몬드 원석 생산의 약 30%를 담당하는 시장점유율 2위 기업이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소득·소비 양극화 심화, 여행 등 타 소비 경험 대체재 부족으로 인한 사치품 소비 증가 등 수요 증가까지 더해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이는 공급 우려 완화 시에도 상승세는 좀 더 추세적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다이아몬드 산업 밸류체인인 원석 채광, 가공, 귀금속 도소매 중 채광 기업이 원석 가격 상승의 수혜를 고스란히 입을 가능성이 높고 △제재 이슈에 눌린 알로사 외 타 채광 업체로의 수혜 전가가 예상되며 △타 광석향 매출 의존도가 높은 업체보다 순수기업의 성장이 확실하다고 투자 포인트를 짚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다이아몬드 채광 시장 점유율은 드비어스(비상장) 35%, 알로사 29%, 리오틴토 3%, 페트라 다이아몬즈 3% 순이다. 정 연구원은 “페트라와 동일한 점유율을 가진 리오틴토는 다이아몬드향 매출 비중이 0.8%로 현저히 낮아 추가 수혜가 어렵다”면서 “페트라의 경우 10년 만에 호황을 맞은 현재 멀티플은 2.5배에 불과해 러시아의 지정학 이슈가 해소되지 않을 시 동일 테마 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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