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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일원현대·일원대우 아파트, ‘따로 재건축’ 본격 추진

박종오 기자I 2013.10.17 09:00: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강남구 일원동 현대아파트와 대우아파트의 분리 재건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양재대로와 개포지구에 인접한 강남 알짜 재건축 단지가 사업에 제 속도를 낼 수 있게 돼 주변 재건축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강남구 일원동 689-1번지 일대의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변경안에 따라 일원현대와 일원대우 아파트는 각 단지별로 재건축 정비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정비기본계획에서는 두 단지가 함께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양쪽 입주민들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만 커져 개별 재건축을 허용하겠다는 게 위원회 판단이다.

일원현대와 일원대우는 양재대로를 사이에 두고 삼성의료원과 대각선으로 마주한 재건축 단지다. 앞서 하나의 정비예정구역으로 묶여 재건축 사업이 추진돼 왔다. 일원현대가 465가구, 일원대우가 110가구에 불과해 대단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통합 개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입지상 일원현대가 일원대우를 에워싸고 있고, 지구단위계획에서 공동 개발을 권장한다는 점도 이런 결정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단지 간 사업 속도가 벌어지면서 갈등이 싹 텄다. 일원현대가 1997년 조합을 설립하고 정비계획 수립까지 마쳤지만, 일원대우는 조합원 간 갈등 등으로 추진위원회 단계에 머물렀던 것이다. 결국 지난 2011년 말 일원대우의 조합원 총회에서 공동 개발안이 부결되면서 일원현대 재건축 조합과 관할 강남구청이 분리 개발을 추진해 왔다.

▲서울시의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 (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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