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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 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일반분양은 총 6598가구로 지난해 4743가구에 비해 1855가구(39.1%) 늘었다. 2016년 2976가구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역주택조합은 주택법에 따라 6개월 이상 일정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주택 소유주들이 공동으로 짓는 주택이다. 지난해 6월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을 모집할 때 먼저 관할 시·군·구에 사업계획서 등 증빙서류를 내고 신고필증을 받아야 하는 등 주택법이 개정됐다. 무분별한 조합 추진과 허위, 거짓, 과장광고를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역주택조합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서 조합 간 잡음이 사라졌고 사업속도는 빨라지고 있다”며 “지역주택조합이 일반분양에 나선다는 것은 기본적인 조합원 및 토지를 확보했으며 사업의 안정성을 지자체로부터 인정받아 사업승인이 내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도 시공 참여에 적극적이다.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신규 택지확보가 어렵고, 재건축·재개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지역주택조합이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자들도 안정성, 신뢰도, 시공력 등이 우수한 브랜드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이 6월 초 대구 수성구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힐스테이트 범어’는 116가구 모집에 총 9897명이 몰리며 평균 85.3대1, 최고 2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 팀장은 “최근 안정성을 대폭 높여 사업승인을 받은 이후 일반분양을 선보이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늘면서 업계 내 관심이 높은 상태”라며 “성공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역주택조합 사업 자체의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꼼꼼히 확인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주목할만한 지역주택조합 일반분양 아파트로는 우선 이달 SK건설이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짓는 ‘동래 3차 SK VIEW’를 꼽을 수 있다. 아파트 999가구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 12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28~80㎡ 444실도 함께 들어선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명륜역, 온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다음달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평택 영신 도시개발사업구역에 건설하는 ‘힐스테이트 지제역’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다. 1519가구 중 전용면적 59~84㎡ 235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지하철 1호선, SRT 정차역인 지제역이 가깝고,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1번국도 등 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서울에서는 하반기 롯데건설이 동작구 상도동 일대에 짓는 롯데캐슬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