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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쟁·동해안별신굿·현대무용이 만났다

이윤정 기자I 2016.03.15 07:52:21

국립국악원 금요공감 '털다'
3월 18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모던테이블과 아쟁 연주자 김영길 명인의 모습(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쟁의 선율과 동해안별신굿의 변화무쌍한 장단이 현대무용과 어울리는 독창적인 무대가 관객을 찾는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8일 풍류사랑방의 ‘금요공감’ 무대에 현대무용 안무가 김재덕이 이끄는 모던테이블의 ‘털다’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아쟁 명인 김영길과 동해안별신굿의 명맥을 잇고 있는 김정희 명인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육신의 때와 세상의 먼지 등을 털어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던테이블의 움직임에 아쟁과 동해안 별신굿을 더했다. 특히 풍어를 기원하며 부정을 털어내고 축원과 덕담을 통해 마을의 축제로 흥겨움을 더했던 동해안별신굿의 모티브가 더해지면서 공연의 주제를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모던테이블’은 장르 간 열린 작업을 통해 관객과의 교감을 시도해 온 댄스 그룹. 컨템포러리 댄스를 중심으로 뮤지컬, 판소리, 록, 힙합 등 장르의 경계를 두지 않고 작업해왔으며 객석과 무대의 경계 허물기 등 신선한 발상·실험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안무가 김재덕은 2008년 ‘다크니스 품바’를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해 ‘어웨이크(Awake)’, ‘킥(Kick)’ 등으로 국내·외 초청 공연을 가지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현재 ‘모던 테이블’의 대표이자 싱가포르의 무용단 ‘T.H.E. Dance Company’의 초빙안무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아쟁연구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는 김영길 명인은 2012년 프랑스 세계문화의집 INEDIT레이블에서 발매한 ‘김영길의 아쟁산조’ 음반으로 2013년 프랑스 아카데미 샤를 크로(Acadeie Charles Cros) 월드뮤직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깊고 애절한 아쟁 소리의 특징을 살린 산조와 시나위 등에 정통하며 이번 공연에선 즉흥 연주를 통해 신선한 영감을 불어 넣을 예정. 김정희 명인은 4대째 세습무를 이어오고 있는 화랭이(굿을 할 수 있는 동해안별신굿의 악사)로 피아노·재즈 등 서양음악과의 협업을 통해 21세기 전통 굿의 확장성과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석 2만원.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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