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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분다…꿈틀대는 '봄 테마주'

안혜신 기자I 2015.03.22 10:46:36

자전거·황사주 등 3월 들어 주가 상승세
아웃도어 주가는 다소 주춤…실적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겨울이 물러가고 본격적으로 봄이 다가오면서 아웃도어, 자전거 등 겨우내 웅크렸던 ‘봄 테마주’가 꿈틀대고 있다. 계절적으로도 전통적인 성수기를 맞은데다 소비부진으로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표적 봄 테마주로 불리는 자전거 전문업체 알톤스포츠(123750)는 지난 20일 전 거래일 대비 6.4%(800원) 뛴 1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톤스포츠 주가는 이번달 들어서만 약 19% 올랐다. 또 삼천리자전거(024950)도 3월 들어서 약 4% 상승세를 보였으며, 참좋은레져(094850) 역시 4.2% 뛰었다.

자전거 업체는 가장 대표적인 봄 테마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자전거 업계에서 3~6월은 ‘극성수기’, 9~10월은 ‘성수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봄을 맞아 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다 최근 들어 삶의 질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전거 업체는 큰 폭의 매출 증가세가 기대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자전거 업체인 알톤스포츠는 올해 인도 마힌드라 젠지에 납품계약 체결해 전기 자전거를 납품할 예정임은 물론, 북미시장 젠지바이크로 판매를 시작했다. 교보증권은 알톤스포츠가 올해 북미지역으로 1만대의 전기자전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천리 자전거 역시 올해 고가 제품군 아팔란치아 판매에 집중, 판매 단가인상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김태성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믹스(product mix)를 개선하면서 매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면서 “매출 증가 효과는 성수기인 2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사주 역시 올 봄 가장 큰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최근 황사발생 빈도가 늘어난데다 미세먼지농도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인 코웨이(021240) 주가는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동안에만 6.2% 뛰었다. 또 다른 황사주 위닉스(044340)는 3월 한달간 약 18% 가량 상승했다.

다만 노스페이스와 나이키 등 대표적인 아웃도어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영원무역(111770) 주가는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하지만 실적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이화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은 전년비 49%,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자전거 업체인 스위스의 스캇(SCOTT) 인수에 따른 이익 규모 확대 영향을 감안하면 2분기 이후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둔화 해소에 대비한 저점매수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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