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8년 2월 이후 현재까지 서울 전셋값 4억4000만원 이상 고가 전세아파트는 4만3248가구에서 10만9297가구로 약 2.5배 증가했다. 고가 전세의 기준은 소득세법상 고가주택으로 분류되는 실거래가 9억원에 서울 평균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 49%를 적용했다.
마포구는 고가 전세아파트가 2008년 68가구에서 현재 1954가구로 28.7배 증가했다. 실제 이 지역 전셋값은 지난 5년간 31.7%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2009년부터 공덕동, 서교동을 중심으로 롯데캐슬프레지던트, 래미안공덕5차 등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높게 형성된 전셋값이 주변 전셋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송파구(5.3배) ▲광진구(4.5배) ▲서초구(3.3배) ▲종로구(2.3배) ▲용산구(2.2배) ▲양천구(2.1배) 순으로 고가 전세아파트가 늘었다.
5년 전만 해도 고가 전세가 없던 강동구(260가구) 와 구로구(413가구) 등 7개 구(성동구, 성북구, 중구, 중랑구)에서도 고가 전세가 새로 생겼다. 강동구 천호동 대우한강베네시티 전용면적 160㎡는 5년 전보다 전셋값이 소폭 올라 현재 4억5000만원 선에 거래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서울에서 전셋값이 꾸준히 올랐고 특히 전용면적 85~115㎡ 대에서 고가 전세가 가장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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