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 섬보다 더 사진찍기 좋을 순 없다(VOD)

조선일보 기자I 2009.07.03 12:00:00

인천의 ''섬 3형제'' 신도·시도·모도 나들이
시도, 울창한 솔숲 등 절경 드라마 촬영 명소로 각광
모도엔 그림같은 조각공원 신도는 체험관광 재미 쏠쏠

[조선일보 제공] 염전에서 천연소금 보기, 갯벌 체험, 드라마 세트장과 조각공원 구경, 그리고 시원한 바다와 산 즐기기….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삼목 선착장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에 있는 3개의 작은 섬 신도(信島)·시도(矢島)·모도(茅島). 인천시 옹진군에 속한 이들 3개 섬은 저마다 아기자기한 특징과 즐길거리를 갖고 있는 데다, 서로 다리로 이어져 있어 오가기도 편하다. 잘 닦인 30여㎞의 도로를 따라 승용차나 자전거를 타고 해변과 언덕을 오가면서 이들 섬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들 섬은 노랑부리백로와 괭이갈매기 등 희귀 조류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해수욕을 즐길 곳이 많지 않아 조금 아쉽지만 깨끗하고 조용한 분위기만으로도 도시민들에게는 좋은 휴식처가 될 것 같다.

섬 안에 자전거를 싸게 빌려주는 곳이 있고, 일부 펜션 등에서도 자전거를 무료 또는 유료로 빌려준다. 섬마다 민박집이나 펜션, 여관이 있다.

◆신도 '푸른 벗말' 체험 관광

100여명의 주민이 사는 신도의 '푸른 벗말'은 정부가 지원하는 농·어촌 체험마을이다. 동네에는 맛조개가 많이 잡히는 갯벌과 포도밭, 습지와 동산이 있다.

이를 이용해 계절별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포도송이 한 아름 따다가 포도잼 만들기, 포도잎에 알록달록한 물감 묻혀 한지에 판화 찍기, 인근 시도 염전에 가 옛날 방식으로 만드는 소금 보기, 숲에서 야생동물 발자국 관찰하기, 고구마 캐기, 옥수수 따기….

▲ 승용차를 실은 여객선이 시도 선착장을 떠나고 있다.

인터넷(www.pureun.go2vil.org)으로 미리 신청하면 날짜를 택해 이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 2가지와 점심식사를 합해 대략 1인당 1만5000원 선이다. 동네 체험관에는 숙식 물품·재료와 에어컨 등이 두루 갖춰져 있어 단체로 머물 수도 있다. 인근 구봉산(178.4m)에서 바라보는 해넘이도 제법 괜찮다.

◆시도 수기해변

긴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을 가진 수기해변이 바다를 즐기기에 좋다. 이곳에는 그 예쁜 풍광을 배경으로 드라마 '풀하우스' 세트장이 서 있다. 촬영 당시 소품들을 그대로 뒀지만 시간이 지나서인지 감흥은 다소 떨어진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이곳에서 700여m 떨어진 곳에는 이 해변을 내려다보며 드라마 '슬픈 연가' 세트장이 서 있지만, 관리가 안 돼 폐허처럼 방치돼 있다.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모도의 서남쪽에 있는 배미꾸미 해변에 가면 조각가 이일호씨가 만든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있다.

카페 등의 건물 앞뒤에 자신의 작품 40여 점을 전시해 놓았다. 독특한 형상의 조각품들이 바다와 그럴 듯한 조화를 이뤄 사진 찍기에 좋다. 갯바위에 걸터앉아 바라보는 바다도 좋다. 입장료 1000원, 승용차 3000원.

▲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독특한 형상의 조각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가는 길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영종도로 들어선 뒤 신도 방향 푯말을 보고 북쪽 방조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삼목선착장이 나온다. 여기서는 그냥 배를 타고 신도에서 나올 때 왕복 요금을 계산한다.

배는 삼목의 경우 오전 7시10분~오후 6시10분, 신도에서는 오전 7시30분~오후 6시3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 금·토요일엔 1번 더 운항한다. 왕복요금은 어른 3600원(인천시민은 50% 할인), 승용차 2만원. 날씨에 따라 배가 못 뜨기도 하므로 미리 확인(세종해운 신도 매표소:☎032-751-0192)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으로는 인천공항철도 운서역에서 내려 710번 버스를 타면 삼목선착장에 간다. 섬 안에서는 3개 섬을 오가는 공영버스가 오전 6시3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자세한 정보는 옹진군 관광문화 홈페이지(www.ongjin.go.kr/tour/index.asp )

▲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섬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신도,모도의 모습들


▶ 관련기사 ◀
☞"여기는 정상, 바람이 너무 좋습니다… 올라오십시오!"
☞이 여름 無더위 夏夏好好 날려보자
☞와, 마을의 3분의 1 넘게 한옥이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