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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반도체 부족에 '마이너스 옵션' 카드 꺼내

이승현 기자I 2021.05.01 12:10:13

K8·카니발 일부 기능 빼고 가격 낮춰 판매

기아, K8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자 기아(000270)가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생산이 어려운 일부 옵션을 빼고 가격을 낮추는 ‘마이너스 옵션’을 들고 나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구매계약 고객들에게 마이너스 옵션에 대해 공지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당장 생산이 어려운 옵션 부품을 제외한 대신 가격을 인하해 주겠다는 것이다. 또 해당 옵션을 꼭 달아야 한다는 고객에게는 몇 달간 기다려야 한다는 내용도 전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최근 출시돼 고객 관심이 가장 높은 K8의 경우 노블레스 이상 트림 기본인 후방주차충돌방지보조+원격스마트주차보조 기능 제외시 40만원을 빼준다.

또 다른 인기차종인 카니발도 노블레스 이상 트림 기본인 스마트파워테일게이트 기능 제외시 40만원을 인하한다. 카니발 스마트키는 버튼에 들어갈 반도체 부족으로 임시로 스마트 파워슬라이딩 도어 기능이 적용돼 있지 않은 스마트키를 먼저 제공하고 6월 이후 원래 기능 포함된 스마트키로 교체 지급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옵션과 관련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 고객 대기 등으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다”며 “반도체 부족 사태와 관련해 최대한의 유연성을 발휘해 생산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다음 주 일부 공장의 휴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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