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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어닝서프라이즈` 알리바바, 주가 반등 `기대`

김재은 기자I 2019.02.03 15:00:00

NYSE 상장된 중국 전자상거래 1위 기업..`알리페이`
펀더멘털 둔화 우려 씻어..자사주 60억달러 매입도 호재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알리페이’로 알려진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2019회계연도 3분기(2018년 10~12월) 사상 첫 분기 매출 1000억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기업이지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알리바바에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 호조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3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173억위안(19조46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늘었고, 순이익은 331억위안(5조4916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도 12.6위안(2090원)으로 시장기대치(7.8위안)대비 60%이상 웃돌았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분기 실적 호조에 대해 중소형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이용자(70%가 3선 이하 도시)가 확대되며 중국 전자상거래 이용자 순증 규모가 전분기를 웃돌았고, 모바일 MAU는 전분기대비 3300만명, 연간 활성 이용자수는 2600만명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쇼핑몰 타오바오의 월 활성 사용자 수는 6억360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3500만명(5.8%) 늘었고, 알리페이 연간 활성 사용자수는 전세계에서 10억명을 돌파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이관에 따르면 알리페이는 3분기기준 모바일 지불시장 거래규모 1위(시장점유율 53.71%)에 올랐다.

신유통과 혁신사업 성장세도 돋보였다. 신유통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2% 전분기대비 40% 증가하며 유통사업 탑라인 성장을 이끌었다. 클라우드와 혁신사업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84%, 73% 각각 늘었고, 전분기에 비해서도 17%, 25% 각각 증가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213억6000만위안(3조5413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억위안을 넘어서며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됐다.

하나금투는 2019회계연도 매출액 가이던스 3750억~3830억위안)를 유지하면서 다음 분기(2019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61%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CEO 사임 이슈, 전자상거래법 발표, 펀더멘털 둔화 우려에 따라 알리바바 주가는 고점대비 21% 조정을 받았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은 45.5배에서 36.3배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번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산업규제와 펀더멘털에 대한 부정적 센티멘트(투자심리)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6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주가에 긍정적 이슈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지난달 29일 기준 총 60억달러중 16억 달러를 매입했다. 향후 44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추가매입이 남은 상태다.

백 연구원은 “현재 목표가대비 22% 상승 여력이 있으며, 4분기(1~3월) 실적 발표 전까지 센티멘트 회복에 따른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 중 알리바바는 아마존(6억1300만달러), 엔비디아(5억4100만달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알리바바 결제금액은 5억3600만달러(6003억원)를 기록했다.

홍콩에 상장된 텐센트(4억6600만달러)와 알파벳A(4억500만달러), 애플, 페이스북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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