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코스피 산타랠리 제한적…연말연초 정체 옥석 가려야"

이은정 기자I 2023.11.29 08:24:31

삼성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오는 12월 코스피의 ‘산타랠리’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정체 국면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글로벌 경기 연착륙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과도하게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29일 12월 코스피가 2300포인트에서 2600포인트 사이 중립 수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까지는 내년 글로벌 경기 연착륙과 연준 100bp 금리 인하 기대가 10월 긴축 발작 이후 11월 국내외 증시 정상화를 견인하고 있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데이터에 의존해 통화정책 기조를 고려하고 실제 소프트랜딩 매크로 환경과 4~5회 금리 인하 기대가 양립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시장이 과도하게 기대를 선반영한 측면에서 12월 산타랠리 현실화 가능성은 지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글로벌 경제의 주된 위협이 아니며 △연준 통화 긴축 사이클은 7월 마지막 금리 인상으로 이미 끝났고 △2024년 4~5회 연준 금리 인하를 통해 실물경기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믿음을 주도 내러티브로 상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12월에 2024년 경제 전망 및 점도표 변화 여부이나 이미 9월 FOMC를 통해 2024년 추세 이하의 성장 전망을 선반영한 상황”이라며 “이번 FOMC에서 2024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실업률, 인플레이션 수정 전망치 모두가 9월 대비 유의미하게 달라질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 경우 내년 말 연준 정책금리 전망은 현 시장 바람과는 달리 9월 5.125%(정책금리 5.25% 해당) 수준에서 현상 유지에 나설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9~10월 긴축 발작의 보상 또는 단기 되돌림 성격으로 주어진 11월 상승 랠리의 12월 제동 또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 보는 이유로 들었다.

12월 연준은 현재 시장이 상정한 내년 고강도 금리 인하 기대에 급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근 미 10년 국채금리는 2024년 연준 100bp 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하며 최근 2개월 변동성 하단에 해당하는 4.4% 수준까지 속락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말 미 10년 국채금리는 4.7% 내외까지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시장금리 단기 되돌림은 12월 국내외 증시 상승 랠리 제동과 함께 감속 전환을 자극할 소지가 다분. 금리와 환율 사이 상충관계에 직면한 중국이 당장 12월 중 유의미한 경기 진작 대응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에서 연말연초 정체 구간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내년 바이오, 기업간거래(B2B) 자본재 성격 주도주 사전 편입 △로우볼 실적주 △개별주식 선물 관련 기말 배당 무위험 차익거래를 활용한 종목 대안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12월 최선호주로는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NAVER(035420), 삼성SDI(006400), HD현대중공업(329180), 고려아연(010130), SK바이오팜(326030), 현대오토에버(307950), HD현대일렉트릭(267260), HK이노엔(195940)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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