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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가구 초소형 아파트도 15억원 넘겼다

하지나 기자I 2022.06.10 08:43:19

전용 40㎡ 이하 아파트 거래비중 21.15%
트리마제 전용 35㎡ 16.3억 거래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시에 거주하는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전용 40㎡ 이하의 초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대출금지선인 15억원까지 넘어선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의 거래규모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는 1173건으로 전체 거래량(5545)의 21.15%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일기간 서울시 초소형 아파트 매매 비중이 12.16%(전제 2만69건 중 2441건 차지)였던 점을 감안하면 거래 비중이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요자 선호도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전용 40㎡ 이하 아파트가 대출이 전혀 안되는 15억원을 넘기며 실거래 되고 있다.

‘빌리브 디 에이블’ 투시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트리마제’ 전용 35㎡는 지난 4월 16억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삼성힐스테이트 2차’ 전용 40㎡도 지난해 7월 15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해당 평형의 현재 호가는 16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 내 1~2인 가구가 크게 늘고, 이들의 소득 수준도 높아지면서 대출 금지선에 걸리는 15억짜리 초소형 아파트도 실거래되고 있다”라면서 “다만 현재 서울에 공급된 초소형 아파트들은 1~2인 가구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 보니 서울 주요 지역에 공급되는 고급형 도시형생활주택이 그 자리를 대체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서울 주요 지역에서 차별화된 특화 설계와 고급스러운 마감재, 우수한 입지여건 등을 모두 갖춘 도시형생활주택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일원에서는 KB부동산신탁이 ‘빌리브 디 에이블’을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에 오피스텔 34실과 도시형생활주택 299가구(임대 포함)로 구성된다. 내부는 전용면적 38~49㎡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되며, 2.6m 천장고 적용으로 공간감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단지는 2호선 신촌역과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더블역세권으로 강남, 을지로, DMC 등지로 신속한 출퇴근이 가능하다.

서울시 중구 을지로4가 일원에서는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에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도시형생활주택 36~49㎡ 198가구, 오피스텔 24~59㎡ 366실이다. 단지 내 스카이 시네마, 루프탑 요가존, 글램핑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일원에서는 일성건설이 도시형생활주택과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더 트루엘 마곡 HQ’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4층, 3개동 규모에 전용 36~48㎡ 도시형생활주택 148가구, 전용 40~45㎡ 업무시설 20실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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