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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로 수료증 수여"…LG전자, 메타버스로 사내과정 수료식

신중섭 기자I 2021.07.18 11:00:00

메타버스로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과정 수료식
아키텍트·보안전문가 등 교육과정 100여명 수료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LG전자(066570)는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과정을 마친 직원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Metaverse)’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가 최근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과정을 마친 직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수료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메타버스 수료식을 열었다. 아바타의 모습으로 수료식에 참가한 직원들은 LG전자가 가상공간에 구축한 CMU 캠퍼스의 행사장에서 수료증을 받고 동료들과 수료의 기쁨을 나눴다.(사진=LG전자)
LG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 행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수료식을 진행했다. LG전자가 메타버스 수료식을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Meta(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최근 아바타(사이버 공간에서 분신처럼 사용되는 가상 그래픽 아이콘)를 활용해 웹상에서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을 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선발된 연구원들은 LG전자와 미국 카네기멜론대(CMU)가 함께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과정을 최근 마쳤다. 이들은 원격으로 CMU 교수진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이번에 소프트웨어 설계 역량을 높이기 위한 ‘아키텍트 교육과정’과 소프트웨어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보안전문가 교육과정’을 수료한 직원은 모두 100여 명에 달한다.

LG전자는 이번 수료식을 위해 가상공간에 실제 모습과 매우 유사한 LG트윈타워와 CMU 캠퍼스를 만들었다. 참석자들은 각자 가상 현실에서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캐릭터인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어 수료식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수료식 시작 전 LG트윈타워와 CMU 캠퍼스를 둘러보고, CMU 캠퍼스에 마련된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수료증을 받았다.

메타버스 수료식에 참석한 제프 제나리 CMU 주임교수는 “경험해 본 수료식 가운데 가장 유니크했다(It‘s the most unique graduation ceremony I’ve ever had)”며 감탄했다. 한 직원은 “수료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즐거운 추억이 됐을 것”이라며 “이번 수료식처럼 최신 기술 트렌드와 재미 요소가 반영된 행사에 구성원들의 많은 호응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에 수료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을 거쳐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와 소프트웨어 보안전문가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제품·서비스가 제공하는 고객가치 제고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AI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코딩 전문가 △보안 전문가 △아키텍트 △품질 전문가 등 다양한 사내 소프트웨어 전문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들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대학을 비롯해 미국 카네기멜론대, 서던캘리포니아대, 뉴욕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 해외 대학과도 연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선발된 소프트웨어 전문가는 모두 600명이 넘는다. 2023년에는 100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메타버스 수료식을 준비해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을 마친 직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수료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세계적 수준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지속 양성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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