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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수소충전소, 충전능력 2.5배 키워 내년 1월 재개장

양지윤 기자I 2020.11.29 11:15:00

최신 설비로 교체, 1일 충전車 24대→60대
서초구민 의견수렴 거쳐 출입구 추가 개설키로
30일부터 수소차 260여대 보조금 접수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양재수소충전소가 최신 설비로 새롭게 단장해 1월 중 다시 문을 연다. 하루 수소 저장능력이 2.5배로 커지면서 충전가능 차량도 기존 24대에서 60대 이상 확대된다.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로 불편을 겪었던 친환경 수소차 운전자들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 양재수소스테이션 개선공사 완료 후 조감도.(이미지=서울시 제공)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연구용으로 운영했던 양재수소충전소의 운영권을 지난 9월 넘겨받은 데 이어 지난 24일 관할 자치구인 서초구로부터 시설개선을 위한 허가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행정적인 준비단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30일 공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양재수소충전소는 상암, 강동상일, 국회 수소충전소와 함께 서울시내 4개 충전소 중 하나다. 지난 2010년에 구축된 서울시 최초 수소충전소로 2018년부터 일반수소차 운전자를 위해 충전시설을 개방해왔다가 올해 1월 설비 고장 등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서울시와 서초구는 사전 협의 과정에서 허가를 2차례 연기하는 등 주민 요구사항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 1개인 충전소 출입구를 2개로 확대하고,안내 표지판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충전소 이용 차량으로 인한 일대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또 서초구 주민들의 충전 편의를 고려해 정식 개장 후 1년 간 충전요금을 20~30%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초구는 서울에서 수소차가 가장 많이 등록된 지역으로 올해 10월 기준 등록된 수소차는 150대다.

서울시는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을 준비하는 동시에 친환경 수소차 추가 보급에도 나선다. 양재수소충전소 개장에 맞춰 수소차 보급 물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약 950대를 보급한 데 이어 30일부터 261대 규모로 올해 제2차 수소차 보조금을 추가 접수할 계획이다.

수소차는 내연 기관차와 달리 엔진이 없어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되지 않을 뿐 아니라 공기정화 기능이 있어 공기 중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기능이 있다. 서울시는 도심 미세먼지 저감과 온실가스 감축 차원에서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 보급에 나서고 있다.

조완석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충전소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수소차 이용시민들의 불편이 다소 해소되길 기대한다”며 “수소차 충전인프라 확충과 수소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 서울 도심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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