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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11일 “일본은 기존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 수출 심사 강화 외에 반도체 부품, 수소차, 기계 업종 관련 소재를 수출심사 강화 품목에 추가하거나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해 포괄 허가 대상인 약 857개 품목에 대해 각각 허가를 취득하게 변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이 수출심사 강화 품목을 추가하거나, 우리나라를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경제 보복의 상시화 가능성”이라며 “또 화이트 리스트의 본래 목적이 자국 기업의 수출 납기 단축 지원이라는 점에서 주요 핵심 소재의 통관 지연, 물량 축소 등으로 국내 제조업의 일시적 생산 차질, 수출품의 납기 지연, 단가 상승 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밸류체인상 원천적 단가 상승의 원인 제공과 이에 따른 일본 수출 기업의 이익 감소 등을 감안할 때 핵심 소재 관련 대한국 경제 보복의 상시화로 주요업종의 피해가 현실화되기 보다는 수출 통관 지연 등이 상시화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판단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7월 수출 집계, 미국의 같은 달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등도 부진이 예상돼 좁은 박스권 내 등락 지속과 종목별 장세 지속이 예상된다. 이에 실적이 양호하거나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의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자동차, 2차전지, 통신장비, 통신서비스, 인터넷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반도체 부품의 정부 투자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 강화 기대감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