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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말말말]최종구 금융위원장 “정부가 우리금융 회장 앉히는 일 없다”

박일경 기자I 2018.10.27 06:00:00

우리銀 지주전환 인가 뒤 지배구조 논의
내달 7일 이후 임시 이사회서 협의될 듯

최종구(오른쪽)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 내년 초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의 지배구조와 관련, “정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회장이든 행장이든 누굴 앉히라고 의사를 표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함. 최 위원장은 “지난 2016년에 밝힌 대로 우리은행의 ‘자율경영’을 보장한다는 원칙과 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함.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

● 최종구 금융위원장, 우리은행 지배구조에 대한 ‘관치’ 논란에 “지배구조는 기업 가치와 직결되므로 우리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해 정부도 의견을 갖는 게 타당하다”며 “주주로서의 책무”라고 선을 그음. 최 위원장은 “(정부가) 우리은행 지분 18.4%를 가진 주주이고 국민재산인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답변. 그는 또 “최근 지주 회장이라고 거론되는 후보 중에는 언론에 밀어달라고 하는 자가발전도 많고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경고함.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이날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지주전환 인가를 승인한 뒤 지배구조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정함. 우리은행은 지주사 지배구조 안건을 정식 안건으로 이사회에 상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짐.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회장추천위원회 등을 구성해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할 예정.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7월 회사 가치를 제고하고자 금융위에 지주회사 전환 인가신청을 한 상태. 금융위는 다음 달 7일께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우리은행 지주전환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됨. 우리은행은 인가 직후 임시 이사회를 통해 지배구조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임.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사회에는 상근이사 2명(손태승 은행장·오정식 상임감사),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5명(노성태·신상훈·박상용·장동우·전지평)과 대주주인 정부를 대표한 예금보험공사의 배창식 비상임이사 등이 참석. 우리은행은 IMM프라이빗에쿼티, 동양·한화생명, 한국투자·키움증권, 미래에셋·유진자산운용 등 7대 과점주주가 지분 27.22%를 보유 중이고 예금보험공사는 지분 18.43%를 갖고 있음.

● 이상묵 삼성생명 부사장, “즉시연금 산출 방법은 저도 사실 이해가 어렵다”고 말해. 이 부사장은 즉시연금 과소 지급액을 지급하라는 의원들 촉구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앞으로 약관 작성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답함.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한국GM의 연구·개발(R&D) 부문 법인 분리에 찬성한 이 회사 이사 7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힘. 이 회장은 “(산업은행이) 8000억원을 투자한 대가로 한국GM에 10년간 여기에서 생산할 의무를 부과했다”며 “어길 경우 저희가 GM 본사를 상대로 소송할 수 있다”고 말함. 이어 “한국GM 회사를 상대로 본안 소송도 하지만, 찬성한 이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라고 답변. 그는 “산업은행이 한국GM 2대 주주로서 이 사안(R&D 법인 분리)이 회사에 좋은지 안 좋은지 판단할 수 없었던 만큼 다른 이사들도 제대로 판단할 수 없을 거로 판단한다”면서 “그 상태에서 법인 분리에 찬성한 것은 ‘선관 의무’(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함.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현대상선에 정부가 대규모 신규 지원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예고함. 이 회장은 “현대상선 경영 정상화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며 “상당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힘.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현대상선 지분 13.13%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앞서 지난 24일 이 회사가 발행한 전환 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1조원을 지원하기로 함. 돈줄이 마르자 긴급 수혈에 나선 것. 여기에 정부가 5조원 규모 추가 지원을 하리라고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음.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현대상선 지분 4.45% 보유) 사장의 언론 인터뷰가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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