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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내년 매출 1천억-영업익 60억 목표"

유용무 기자I 2008.11.24 09:55:06

이경수 사장 "올 대비 매출 8% 확대-영업익 소폭 증가"
"中 매출 150억·순익 15억 달성 예상"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화장품전문업체인 코스맥스(044820)가 내년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8% 정도 늘어난 1000억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 규모도 올해보다 소폭 늘어난 60억원대로 책정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사장(사진)은 24일 이데일리와 만나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경기 침체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타산업에 비해 경기에 둔감한 화장품업 특성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년 경영환경이 가변적인 만큼 무리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매출 1000억원·영업익 60억원은 환율 등 여러 경영환경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면서 "상황에 따라선 초과 달성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영목표 달성과 관련해선,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신장한 910억원, 영업익은 45억~50억원대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매출의 경우 당초 예상치를 상회, 영업익은 이를 밑도는 수치다. 코스맥스는 당초 올해 매출 900억원, 영업이익률 7%(60억원대) 달성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영업익이 예상치를 하회한 데 대해 이 사장은 "엔화 환차손과 주가 폭락에 따른 펀드 투자 손실 등으로 인해 예상만큼의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사장은 내년사업과 관련, 중국사업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 중국사업 매출이 80억원, 순익이 10억원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올해)그 이상의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중국인들의 화장품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고 전망 또한 밝다"면서 "매출은 올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120억~150억원선을, 순익은 규모의 경제실현으로 15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코스맥스는 급증하고 있는 중국 내 화장품 수요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연간 6000만개의 화장품 생산이 가능한 현지 상해 신(新)공장을 올 초 완공한 바 있다.

이 사장은 또 지난해 인수한 일진제약과 같은 깜짝 M&A(인수·합병) 가능성도 밝혔다. 그는 "지난 2006년 160억원을 들여 소망화장품 인천공장을 인수했는데, 당시 인수 조건으로 향후 5년간 (공장을)매각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3년 뒤에는 매각이 자유로운 만큼 (일진제약와 같은)알짜기업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진제약은 코스맥스로 인수된 이후 현재 경영정상화 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내년 경에는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이 사장은 내다보고 있다. 

이경수 사장은 끝으로 "내년에는 새로운 사업을 벌리기보다는 현재 벌려놓은 사업을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할 생각"이라며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기보다는 기존 고객사들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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