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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의원들은 “수년째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교통 문제를 해결하자고 했더니 (국민의힘은)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겠다고 한다”며 “지금 당장 풀어야 할 김포의 산적한 현안은 감추고 무시한 채, 가장 기초적인 검토보고서 하나 없이, 장단점을 비교하는 그 흔한 표하나 없이, 서울 편입이라는 주장만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기현 대표를 향해 “강서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총선용으로 던질 사안이 아니었다”며 “김기현 대표와 조경태 위원장이 내년 총선에 김포로 출마하시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얘기해서 두 분 모두 고민하실 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두 의원은 “교통이 먼저다. 분단 이후 접경지역으로 불이익을 받아온 김포 북부지역까지 지하철 5·9호선을 조속히 연장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야 한다”며 “필요한 예산은 올해 예산안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무늬만 서울’은 안된다. 쓰레기매립장, 다른 지역 소각장과 같은 서울의 기피시설은 김포에 절대 안된다”며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김포시민을 삶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로 편입을 추진한다면, 응당 서울시의 기피시설은 김포로 이전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김 의원과 박 의원은 회견문 낭독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시민들을 만나봤더니 (편입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모르고 계시다. 지금부터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열린 자세로 편입 논의에 참여할 것임을 밝혔다.
다만 김포-서울 편입 추진에 대한 민주당 입장은 지하철 5·9호선 연장에만 방점이 찍혀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실제 김포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교통문제”라며 “(정부가) 지하철 5호선과 관련한 예타 면제와 연장 확정을 이번 예산안에 담고자 한다면 민주당은 담겠다”고 말했다.
교통 문제 해소와 혐오 시설 이전 금지를 수용할 경우 편입도 찬성하는 ‘조건부 찬성’이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대해서 박 의원은 “김포가 편입이 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출·퇴근 시간이 갑자기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본질은 생활권과 출퇴근으로 인한 고통이다. 교통이 먼저”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