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는 수면제로 보이는 약봉지와 가연물질이 발견됐다. B군과 C군은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40대 부모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다 뇌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장례식을 치르지 말고 시신을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는 내용이 적힌 짧은 자필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유족 조사 결과 이들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었으나 B씨 부부가 평소 별다른 직업이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형제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들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