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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습격범 태워준 외제차, 누구?…CCTV 보니

강소영 기자I 2024.01.06 18:33:58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 김모(67)씨가 범행을 하루 앞두고 다른 사람의 차를 타고 이동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CCTV에 해당 장면이 찍힌 가운데 이 차량의 차주는 또 다른 이 대표의 지지자일 뿐 공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김모씨가 지난 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나와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 테러 사건 피의자 김씨가 범행 전날 모텔 앞에서 의문의 차량에서 내린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며 “이 차량은 김 씨를 숙소에 내려주고 바로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부산경찰청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피의자가 공범은 없고 개인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하지만 김씨를 모텔까지 데려다준 차량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해당 차량 운전자의 신원과 김씨와의 관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에 대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오후 8시쯤 부산 가덕도에서 10km 가량 떨어진 경남 창원 용원동의 한 모텔에 투숙했다. 당시 김씨가 한 외제차에서 하차한 모습이 CCTV에 찍힌 것.

김씨는 해당 차주에 대해 “처음 만난 이 대표 지지자의 차를 타고 모텔에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해당 차주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또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및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범행 동선과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으며 다음 주 중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인근 대항전망대를 방문한 이 대표에게 접근해 사인을 요청한 뒤 개조한 등산용 칼을 꺼내 공격했다.

이 사건으로 이 대표는 목에 1.5cm 가량의 자랑을 입고 부산대병원 외상센터 응급실에서 파상풍 주사 접종 및 상처 치료 등을 받고 헬기를 타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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