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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실기ㆍ실패 거듭한 백신 확보, 더 물러설 곳 어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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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위원I 2020.12.24 06:00:00
코로나19 백신의 늦장 확보문제가 문재인대통령의 책임론으로까지 비화되자 청와대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부동산 정책실패와 윤석열 징계사태 등으로 하락세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그나마 버텨온 것이 코로나 대응에 대한 긍정적 평가였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청와대 대변인이 백신·치료제 확보와 개발에 관련된 대통령 지시 등을 일일이 공개한 것은 청와대와 참모들의 조바심으로 비쳐진다.

청와대측이 ‘백신의 정치(쟁점)화’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지만 백신 확보와 접종 시기등을 둘러싼 논란은 이미 정치화가 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청와대의 대응 부실을 비롯해 정부의 방역과 백신 확보와 관련한 실패 및 실기가 거듭된 탓이다. 확진이 돼도 병상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대기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나 언론에 ‘정치화’를 자제하라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꼴일 뿐이다.

엊그제 청와대 발표를 보면 문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백신·치료제 개발과 물량 확보를 위해 13차례 지시를 내린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언급이 백신과 치료제의 국내 개발에 무게 중심을 둔 것으로 되어 있어 결과적으로 정부가 해외 백신의 구매 시기를 놓친 단초가 됐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도 국민들을 대혼란에 빠트리고 있음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당초 정부는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했지만 정세균 국무총리는 내년 1분기전에 주요 제약사로부터 백신 공급 약속을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1천명대를 넘나들고 변종 바이러스까지 급속 확산되는 추세에서 언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될지 아무도 답변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부터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고 스키장이나 일출 관광명소 등이 폐쇄되는 등 3단계급 방역 상황이 시작됐다. 정 총리가 어제 “허리띠를 바짝 조이자”고 당부했지만 청와대와 정부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희생자를 최소한으로 막고 전 국민의 면역력을 얼마나 확보해주느냐 여부가 정권의 마지막 명운을 가를 최우선 과제임을 청와대와 정부는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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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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