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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희 "父, 담도암 발견 2주만에"...이왕표도 쓰러트린 '침묵의 암'

박지혜 기자I 2019.06.05 07:56:3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개그우먼 홍현희가 지난 4일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지난달 담도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면서 담도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홍현희는 이날 방송에서 “아버지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건강하셨다. 그런데 갑자기 안 좋아지셨다”며 “담도암을 발견해 바로 입원하셨지만 2주 만에 돌아가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홍현희의 남편 제이쓴도 “담도암이 발견되면 99%는 말기라고 하더라”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홍현희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지난해 9월 한 시대를 풍미한 이왕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대표를 쓰러트린 것도 담도암이었다.

2013년 담도암 3기 진단을 받은 이왕표는 세 차례 수술을 받으며 한때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암이 재발하면서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담도는 우리 몸에서 담즙을 운반하는 관으로,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담당(쓸개)에 모여 농축됐다가 담도를 지나 십이지장으로 배출돼 지방의 소화를 돕는다.

담도와 담낭에는 담당석, 담도석, 용종 등의 양성질환과 담낭암, 담도암 등 악성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암은 췌장암보다 예후가 좋지만 다른 소화기 암에 비하면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담도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2011~2015년 기준 29.1%(남 30.2%, 여 28.0%)에 불과했다.

담도·담낭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환자의 20~30%는 담낭 결석이 함께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담낭의 담석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외에 담도가 막혀 생기는 증상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초기에 증상이 없다가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나타난다는 점이다.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병 시 생기는 대표적인 증상은 황달, 피부 가려움,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이 있다. 이왕표 역시 담도암 투병 당시 몸무게가 40㎏ 가량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담도암을 예방하려면 간흡충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 민물고기를 꼭 익혀 먹어야 하며, 만약 이유 없는 소화불량과 황달 등의 증상이 보이면 꼭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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