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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 수혜 ‘글쎄’…대형주 비중 확대

이명철 기자I 2018.08.11 12:55:30

판매량 역성장 예상…부품주 기대 어려워
삼성전기·삼성SDI·LG이노텍 실적 개선세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9 공개를 시작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플래그십 모델 판매 경쟁이 점화됐다. 애플을 비롯해 중화권 업체까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 고전은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 관련 부품주들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블루투스를 탑재한 에스펜(S-Pen) 기능이 강조됐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모험보다는 완성도를 높이는 기조를 유지했다는 판단”이라며 “전작과 같은 기저가 없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전작대비 판매량은 역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애플도 9월 중 아이폰 3개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중저가 영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화권 업체들도 하반기 신모델 출시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중저가 영역의 점유율 확대는 하이엔드 영역에 초점을 맞춘 삼성전자에게는 부담 요인이다. 갤럭시노트9 판매 부진에 부품사들도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출시로 3분기 휴대폰 부품업체 가동률은 증가하겠지만 전년동기대디 낮은 수준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부품주 중에서는 8월 하순에도 대형 중심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스마트폰보다 전장분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진행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중대형전지(배터리) 매출 증가로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LG이노텍(011070)은 애플의 신모델 출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 노트9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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