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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찍고 반락한 美 10년물 금리…강세 전환 노려볼까[채권브리핑]

유준하 기자I 2023.10.24 08:33:21

미국채 10년물 금리, 6bp 하락한 4.85%
장 중 5% 찍고 반락, 4거래일 만에 4.8%대 마감
국제유가, 중동 긴장 완화에 3% 가까이 하락
韓 10·3년물 금리 스프레드 좁히며 플래트닝 전망
장 중 오전 4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강세가 전망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중 5%를 돌파했지만 이내 반락하며 4거래일 만에 4.8%대 마감했다. 이에 국내 국고채 역시 장기물 위주 강세를 보이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이날 오전에는 4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예정됐다.

사진=AFP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강세였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8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 내린 5.05%에 마감했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채권 공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면서 경제는 최근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 거물급 인사의 공매도 포지션 청산 소식은 국고채 금리가 고점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주시하는 가운데 가자 지구 구호품 반입과 인질 석방 등 긴장 완화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59달러(2.94%) 하락한 배럴당 85.4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일간 금리 추이(자료=마켓포인트)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 중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흐름을 주시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물 위주 강세에 따라 30bp 넘게 벌어진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스프레드가 좁혀지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질 것으로 보인다.(불 플래트닝)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둔화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전월비 0.4%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8월 0.9% 대비 둔화한 수치다.

다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여전한 변수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CNN에 출연해 지금은 휴전할 때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금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할 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 최소 3개월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확전에 따른 유가 상승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장 중 4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도 진행될 예정인 만큼 입찰에 따른 매도 헷지 출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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