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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울 서울시립도서관 전액 기부금으로 건립…2025년 완공

김기덕 기자I 2021.08.08 11:17:45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건립비 300억 기부
연면적 9003㎡…서울시립 김병주 도서관 명명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오는 2025년 서울 서대문구에 전액 기부금으로 지어지는 첫 번째 서울시립도서관이 탄생한다.

서울시는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서울시립도서관(서대문) 건립에 사용해달라며 사재를 출연해 300억 원을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당초 전액 시비로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김 회장의 기부로 시 예산을 아낄 수 있게 됐다.

김 회장은 2019년 서울시의 도서관 건립계획을 보고 기부를 결심, 서울시에 의사를 전해왔다. 김 회장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갔을 때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언어와 문화를 익혔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지역사회에 중심적 역할을 하는 도서관을 설립하겠다는 꿈을 간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 이민 전 서대문구에 살았던 인연으로 특별히 서대문지역에 들어설 시립도서관에 기부를 희망했다.

시는 해외사례와 같이 첫 기부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도서관 이름을 ‘서울시립 김병주 도서관’으로 명명할 계획이다.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서울시민들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의 중심공간으로 운영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서대문구 가재울재정비촉진지구 내에 건립될 도서관은 연면적 9003㎡(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올해 말 국제설계공모를 시작으로 설계용역을 거쳐 2023년 6월 착공, 2025년 10월 개관한다는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에 김병주 회장이 뿌린 씨앗이 사회를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하는데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 누구나 즐겁게 책을 읽고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가는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가재울 재정비촉진지구 내 지어질 예정인 도서관 부지.(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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