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1% 하회했다. 구독자는 전분기 대비 97만명이 줄었고, 200만명 감소 가이던스를 상회했다. 또 3분기 구독자 가이던스는 100만명으로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간외 주가는 급등했다. 미국 여타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다음주 예정돼 있는 알파벳, MS, 메타, 아마존의 경우도 단기 실적은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넷플릭스 사례를 주목했다.
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2분기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연초 이후 부진한 주가의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2분기도 주요 사업(광고·커머스)의 성장률 둔화, 영업이익률(OPM) 하락 등으로 인해 부진하겠지만, 3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봤다.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대비 각각 2%, 5% 하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광고는 대내외 매크로 변수와 이벤트들로 인해 위축됐던 1분기 대비 회복된 것으로 파악했다. 네이버의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카카오의 톡비즈는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높은 기저효과와 경쟁심화로 인해 커머스 사업의 성장 둔화는 이어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국내 인터넷 기업들에 대해 2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하방 경직성을 확인할 것으로 봤다. △광고와 커머스의 성장률 하락 추세가 마무리되고 △높아진 인건비와 마케팅비의 통제가 가시화되는지를 확인해야 하지만, 더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점에서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7%, 30% 하향 조정되며 시장 기대치도 높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