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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현지업체에 밀린 韓 화장품…실적부진 '일시적'-하나

김윤지 기자I 2019.08.19 08:12:5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 화장품 업체 실적에 대해 “국내 주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이 경쟁심화와 중국 수출 저하 등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평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화장품 중저가 시장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며 “온라인 채널을 통해 벤처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태어나고 신규 진입하는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고 있으며 중국 중저가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 업체들의 약진으로 중국 수출은 큰 폭 떨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배경으로 양극화 현상을 지목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프리미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해외 화장품 비중이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중저가 시장에서는 로컬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벤처 브랜드들의 선전 또한 한국과 중국의 공통된 현상이었다.

3대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161890), 코스메카코리아(241710), 코스맥스(192820) 모두 국내 사업 매출이 부진했다. 박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 부진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쟁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시장 변화에 영업 조직의 대응이 늦어지면서 일시적인 실적 부진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실적 부진은 우려할 만한 요소였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3 분기 마케팅 전략의 효율성을 강조했다”면서 “매출 기대치를 낮추겠다는 말과도 같기 때문에 제품 생산과 부자재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며 그로 인해 아모레퍼시픽 매출 비중이 높은 부자재 업체 연우(115960)펌텍코리아(251970)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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