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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어닝쇼크’ 텐센트홀딩스, 2분기부터 회복기대

이후섭 기자I 2019.03.23 09:00:00

자회사 상장비용 등 일회성비용 발생…4Q 순이익 예상치↓
신규게임 승인 중단에 타격…외자판호 발급 재개 관건
"2분기 외자판호 발급 기대…게임 실적 즉각 개선"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텐센트홀딩스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실적 회복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2분기부터 중국 외자판호 발급이 재개되며 게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텐센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849억위안으로 시장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일반회계기준(GAAP) 기준 당기순이익은 142억위안으로 31.6% 감소하면 상장 이래 가장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4분기 자회사 텐센트뮤직의 상장비용이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발생했고, 2017년 4분기 자회사 지분매각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98% 급증하는 등 높은 기저효과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줄어든 242억위안으로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정부의 신규 게임 승인 중단으로 인해 텐센트의 게임 실적이 둔화됐다”며 “지난해 3월 이후 중단됐던 신규 게임에 대한 승인 업무는 12월부터 내자판호 발급이 재개됐으나, 아직 외자판호는 발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자판호 발급 재개가 게임 실적 회복의 관건이라는 진단이다. 텐센트의 게임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외자판호 승인 시점이 게임 실적 회복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 모바일게임 월간 이용자수(MAU)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이후로 예상됐었던 내자판호 발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재개된 점을 고려하면 외자판호도 이르면 2분기, 늦어도 올해 안에 재개될 전망”이라며 “텐센트의 게임 실적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판호 발급과 함께 즉각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텐센트 실적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는 게임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저점 대비 36% 반등했으나, 여전히 역사적 주가수익비율(PER) 밴드 중하단 수준으로 목표가 대비 9%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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