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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 '조성룡 건축가' 설계안 채택키로

정다슬 기자I 2018.06.03 11:37:39

건축심의 통과 발판 마련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재건축 설계 공모 당선작.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을 두고 조합원 간 내홍을 겪은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가 설계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일 잠신중학교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국제설계공모 결과에 따른 계약체결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총회 참석자 2899명 중 73.8%인 213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593명 기권은 127명이다.

서울 한강변에 최고 50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잠실주공5단지는 차별화된 설계를 위해 국내 재건축 단지 중 최초로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해 1등 당선작으로 국내 유명 건축가인 조성룡 도시건축 대표의 작품을 선정했다. 그러나 조합원에게 공개된 당선작이 일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기대 이하’라는 혹평을 받으면서 논란을 불거진 바 있다. 설계안을 부결시키자는 움직임도 일어났다.

이에 대해 조합은 “조 건축가가 제출한 설계안으로 실제 건축까지 이어지는 공간은 기부체납한 공간인 한강보행교와 공원A, 문화시설(도서관) 등”이라며 “아파트 외곽은 4~5개월 후 구체적인 모습이 나온며 조 건축가도 기부채납 외의 공간에 대해서는 조합이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국제현상설계 공모안이 채택되면서 잠실주공5단지는 건축심의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국제현상설계는 공모부터 심사, 당선작 선정까지 서울시가 주관했다. 업계에서 이번 국제현상설계를 사실상 건축심의로 본 이유다. 그러나 여전히 설계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작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보완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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