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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또 오르네"…'9억 이상 거래' 절반 넘었다

전재욱 기자I 2024.06.06 10:43:09

4~5월 거래 아파트 9억 초과가 52%로 집계
매수 심리 회복된 영향 풀이..거래량도 증가세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올해 2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절반 이상은 9억원보다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사진=뉴시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2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7450건 가운데 9억원 초과 거래는 3885건을 기록해 전체의 52.1%를 차지했다. 9억원 이하 거래는 3565건으로 비중은 47.9%다.

금액대 별로는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22.2%로 올해 1분기(30.3%)보다 증가했다.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1분기 17.9%에서 올해 2분기 18.8%로 늘었다.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1분기 24.4%에서 2분기 21.1%로,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1분기 27.4%에서 2분기 26.7%로 각각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금액별 거래 비중에서 9억원 이하 비중은 작년 4분기 56.3%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비중이 10% 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작년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한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한 것이 변수로 꼽힌다. 작년 4분기 9억원 이하 비중(56.3%)까지 증가하는 데에는 특례보금자리론 지원이 6억원 이하로 축소된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도 특례보금자리론에 이은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로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절반이 넘는 51.8%를 차지했다.

2분기 들어 9억원 이하 비중이 절반 밑으로 내려간 것은 전반적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2월 2000건 대에서 3월 4210건, 4월 4352건을 기록하며 2021년 7월(4796건)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늘면서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10주 연속 상승했고, 오름폭도 작년 10월 말(0.07%)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00억원을 넘는 고가 주택 거래가 성사된 것도 눈에 띈다. 2분기 들어 현재까지 매매 신고를 한 100억원 이상 아파트는 총 4건이(해제거래 제외)다. 올해 1분기와 작년 4분기는 각각 1건이었고, 작년 3분기(3건)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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