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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독감백신 맞은 70대 여성 숨져…전국 사망자 11명

이정훈 기자I 2020.10.22 07:16:38

19일 이비인후과서 접종 후 22일 새벽 사망
접종 전 기저질환 없어…"매년 백신 맞아와"
대전서만 두번째 사망…전국에서는 11번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전에서 독감백신 접종을 맞은 후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던 70대 여성이 끝내 숨졌다. 이로써 대전에서만 벌써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두 명째가 됐고 전국 사망자도 11명으로 늘어났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10분쯤 대전시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79세 여성 A씨가 숨졌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오전 10시경 유성구 반석동에 있는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독감백신을 맞은 당일 오후 8시부터 심한 구토와 고열 증상 등을 보인데 이어 이튿날인 20일 점심 무렵에는 호흡곤란 증세까지 있어 의식을 잃었다. 곧바로 지역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이 여성은 독감백신 접종 이전에 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족 측도 “독감 백신을 접종하러 가실 때도 건강한 상태였다”며 “매년 백신을 맞아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전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도 지난 20일 오후 2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로써 전국적으로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모두 11건이나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와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질병청은 국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전날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하고 예방 접종은 이어가기로 했다.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사망자들이 모두 다른 지역, 다른 의료기관, 다른 종류의 백신을 접종했고, 또 같은 종류의 백신을 접종한 수많은 접종자들이 별다른 이상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백신이 별다른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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