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예·적금 금리가 바닥이라고 하지만 상품 가입 전후로 알맞은 조건을 충족하면 이자를 더 챙길 수 있으니 참고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창구보다는 온라인 전용 상품에 가입하면 금리가 높다. 온라인으로 상품 특징을 잘 모르거나, 가입 방법을 잘 모른다면 창구에 들러서 설명을 듣는 것도 좋다. 온라인 전용 상품은 가입 금액에 제한을 두기도 한다.
주거래 은행에 문의해서 추가로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 전달 카드사용액이 얼마인지, 자동이체가 몇 건인지, 급여를 이체받고 있는지, 환전을 얼마큼 얼마나 자주 하는지 등 거래실적에 따라 추가로 우대금리를 준다.
나이가 만 63세를 넘었으면 비과세 종합저축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걸로 예·적금을 가입하면 원금 기준 최대 500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고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나이는 가입 시점이지 해지 시점이 아니니 참고해야 한다.
정기적금을 들을 상황이 안되면 자유적립식 적금을 활용할 만하다. 금리는 자유적립식 적금이 정기예금보다 높다. 예컨대, 정기예금에 넣을 자산 일부를 떼서 자유적립식 적금에 분산하면 이자가 조금이라도 더 나온다. 다만, 가입 가능 금액이 매월 정해져 있어서 자유적립식에만 투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만기가 된 예금과 적금은 되도록 바로 찾아서 다시 맡기는 것이 낫다. 만기 후 금리는 약정금리보다 반절 이상 낮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금리가 계속 내려가기 때문이다. 상품 만기가 다가오면 은행에서 통보를 해온다.
금리혜택을 이것저것 찾는 것보다 결국엔 처음부터 금리가 높은 상품을 찾아 가입하는 것이 낫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나 금융소비자정포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면 은행별 예금과 적금 상품과 금리 설명이 돼 있다. 은행에서 반짝 내놓는 특별판매 예·적금이 일반 상품보다 금리가 좋으니 제때 잡아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