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증권은 16일 SPC삼립(005610)에 대해 판가 인하,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판관비율 악화로 영업이익률으 전년대비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종합식재료 가공센터를 통한 사업 영역 확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21만원으로 14.3%(3만5000원) 낮췄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2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159억원으로 11.7% 감소했다”며 “제빵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가정간편식(HMR) 제품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양호했지만 식품소재 부문은 밀다원 그룹사 판가 인하와 그릭슈바인 방위사업청 계약 종료, 에그팜 계란 공급가격 상승에 5개 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식품 유통 부문은 외부 매출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9.8% 줄였다”고 덧붙였다.
음료베이스, 소스, 식품 내용물 등을 생산하는 청주 종합식재료 가공센터의 지난달말 완공은 기대 요소다. 올해 예상 매출은 150억~200억원으로 크지 않겠지만 향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그룹사 사업 확장에 따라 제조 품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비전속(Non-captive) 채널 매출이 증가해 상품군 추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사업대비 수익성도 양호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룹의 사업 확장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을 보유했고 연말 완공되는 중국 천진공장을 통해 중국 파리바게트 가맹점 출점 속도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으며 종합식재료 가공센터를 통한 신사업은 전사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프리미엄 근거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조 연구원은 “최근 프랜차이즈 관련 규제로 주가 하락폭이 컸지만 모회사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해 관련 규제는 직접 연관성이 없다”며 “마진도 1% 수준으로 낮은 편이어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