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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처 "폭염기간 전기화재·벌 쏘임 주의해야"

한정선 기자I 2017.07.06 06:00:00

전기제품 장시간 사용 시 중간에 잠시 껐다가 켜야
벌집 건드렸다면 신속히 10~20m 이상 벗어나야

무더위에 바쁘게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국민안전처는 7~8월 폭염기간에는 전기화재와 벌 쏘임 사고를 유의해야 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07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폭염기간 전기화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전체 화재건수 44만 4734건 중 평소 전기화재는 10만 2138건(23%)에 그쳤다. 하지만 7~8월 폭염기간 전체 화재(5만 8683건) 중 전기 화재는 1만 9419건으로 전체의 3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처는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과부하가 거리거나 햇볕에 노출된 전선이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전기제품을 부득이 장시간 사용할 경우 중간에 잠시 전원을 껐다가 다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건수는 적지만 폭염기간에 뜨거운 열기로 인해 축적된 유증기가 폭발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안전처는 밝혔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대형화재 10건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유증기 폭발로 인한 화재가 2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유류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유증기가 축적되지 않도록 자주 환기하고 주변에서 라이터 등 점화원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안전처는 폭염기간 벌의 개체 수가 늘고 번식활동이 왕성하게 이뤄지는 시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폭염기간 중 구조활동 중 벌집제거 출동 건수는 23만 53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3년간 전체 구조건수 154만 47건 중 평시 벌집제거 건수(39만 4030건)는 26%에 그쳤다. 반면 폭염기간에는 전체 구조건수(46만 1688건) 중 벌집제거(23만 537건)가 전체의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처 관계자는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손으로 머리와 목을 감싸고 신속히 10~20m 이상 벗어나야 한다”며 “특히 말벌의 경우 첫 공격 후 벌떼가 몰려올 수 있으므로 빠르게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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